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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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신교신자에게...라는 306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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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2-01 ㅣ No.434

상담란을 쭈욱 돌아보다 최 다니엘님의 긴 글을 읽게 되었어요.

 

같은 천주교 신자로서 다니엘님의 기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 인간사에서도 서로 다툴때 부모님을 들먹거리면 화가 몹시 나는 법인데...

 

신앙은 말로써가 아닌 체험이기에, 그런 논리를 펴는 그 Watchman 이라는 분은

 

성모님의 손길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싶어요.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을 이기고, 무신론자가 유신론자를 이기게 마련 아닙니까.

 

그러나 딱딱하게 굳은 사람이라도 어떤 식으로든 내적 체험을 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지죠.

 

 

몇 해전 피정 강사로 오신 최 남순 크리스티나(?) 수녀님 이야기를 해 드릴께요.

 

그 분은 원래 개신교의 열심한 신자였었대요.  그런데 늘 시편으로 노래하며 살고 싶은

 

소망이 마음 깊이 항상 있었는데, 알고 보니 수녀원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기도를 시편으로

 

바친다는 말을 듣고  그 사실 하나만으로 수녀원에 입회 하셨대요.

 

그런데 문제는, 수녀원안에 있는 성모상을 보면 괜히 우상 숭배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왠지 싫어서 늘 외면하고 다녔답니다.

 

그러다 그 분이 너무 심하게 깊은 병이 들게 되었는데 그 곳 동료 수녀님의 권유로

 

처음으로  묵주의 9일 기도를 하게 되었고  그 뒤 성모님의 도우심을 체험하면서 성모님을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정말 살아계신 분을, 우리가 볼 수 없다고 해서 없다 한들 그 분의 존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나요.

 

요즘, 성체조배하면서 묵상한건데

 

예수님이 돌아가시면서 사랑하던 제자인 요한 사도에게 성모님을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며 맡기셨잖아요. 특히 이부분에서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받아 들인 사람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누구나  다 받지만) 더 많이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싶어요.

 

그 당시에도 12제자 중  유일하게 십자가밑에서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보던 요한사도에게

 

당신의 사랑하는 어머니를 맡기셨고 동시에 당신의 어머니께 요한 사도를 당신의 아들로

 

맡기셨음 같이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받아 들인 사람은 예수님의 신임과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 개신교 신자께서 제기하신 내용에 대해 일일이 답변한다는 것은 불가능 할 거예요.

 

그러나 그 분이 성모님을 만나게 된다면 성모님을 홀대했던 것 이상으로 사랑하게

 

되리라 확신 합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그리스도교를 박해했던 열성을 복음 전파를

 

위해 몸 바쳤던 것처럼 말이에요.

 

우리들도 개신교 신자들이 제기하는 말들을 무조건 귀를 막을 것이 아니라 바른 신앙으로

 

이끌어 주시는 성령께 귀를 기울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내용도, 자세도,열성도, 꼼꼼히 되돌아 보고

 

또, 성모님을 위한다고 생각하는 그 속에 어쩌면 --실제로는 방치하고 있는 면이 있진

 

않은지 우리 자신의 내면도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우리 인간사에서도, 부모님을 모신다고 하면서 건성으로 대하거나, 대화도 잘 나누지

 

않고 산다면 효도라고 볼 수 없듯이

 

 

 

우리 천주교 신자들도 성모님을 우리의 신앙과 삶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모셔야 할지

 

자각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

 

Wathman이라는 분과 다른 개신교 신자들께도 성모님을 깊이 잘 알 수있는 은총을 주시고

 

성모님이 계셔야 할  자리를 바르게 찾아 드릴 수 있는 효성스런 저희들이 될 수 있도록

 

저희 모두를 축복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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