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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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신부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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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1-08-03 ㅣ No.23258

 

안녕하세요! 루미의 집이예요.

 

사랑의 루미, 그 동안 머나먼 마음의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먼저 팅커벨이 드리는 노래 한곡 감상하세요...

햇볕은 쨍 쩅, 모래알은 빤~짝~~

 

네~에? 안들리신다구요?......!!!!!

 

그럼 팔월의 쨍~한 햇살을 가슴속에 안겨드립니다..

 

마음이 환해지셨나요?

 

저는 제 마음의 여행을 하는 동안 제가 그 동안

 

만나온 많은 "만남"들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바닷가의 모래알보다 많은 무수한 사람들 속에서 순간 순간,

길고도 짧은 여운들안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이웃 사촌들.

 

혹 그들이 나와는 조금 다른 사고와 견해,

 

성격을 지녔다 하더라도,

 

또 인간적인 허물이 있다하더라도

 

주님의 높으신 섭리가 아니셨더라면

 

지금 바로

이 순간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 만나질 수 있을까요?

 

지금 바로 이 순간의 "만남"이 너무도 소중함을 새삼 느꼈답니다.

 

주님은 내 영혼을 질투 하실만큼 너무도 끔찍히 사랑하셔서

자칭 질투의 신이시다고 엄포(?)까지 하셨는데

 

주님의 모상인 살아움직이는 "사람"보다

 

이 세상에서 더 소중하고 값진게 있을까? 싶습니다.

 

어쩜 나와 다르고 조금의 허물이 있고 부족한 상대를 통해서도

 

주님은 분명 그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고

 

제게 어떤 사랑의 속삭임과 깨우침을 주신다는 걸

새삼 새삼 느꼈답니다.

 

나와 다른 견해와 의견, 또는 교리나 신학적인 차이로 인한

 

불일치가 있을지라도

 

그 무엇보다도 먼저 형제 자매에 대한 인간적인 사랑으로

 

다가서서 그 사랑으로 서로 일치하고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고 마음이 통한다면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안에

 

이미 와 있고, 물이 어느새 포도주로 변해 있는 기적처럼

 

서로 다른 그와 나 그리고 다른 교리를 가진 교회가

서로 하나로 일치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최우선적으로 먼저 사랑의 계명을 주셨나봐요.

 

예수님은 진짜~~~~~멋짱이

 

게시판에 또 뜨거운 감자 이야기가 있네요....

 

또또 신부님 이야기네요...글쎄..

 

제가 몇년 전에 본 영화중에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리빙 라스베가스>라는

 

영화중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있는 그대로의 그를 사랑했어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둘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진

 

몰락해버린 인생의 주인공으로, 남자는 알콜 중독자,

 

여자는 거리의 여자인데, 서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다 남자 주인공이 알콜로 죽게되는데

 

거리의 여자가 마지막 독백을 해요.

있는 그대로의 그를 사랑했다고요...

 

참 쉬운 말 같은데 쉽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그를 사랑한다는 것.

 

며칠 게시판을 보며 그녀의 독백을 떠올려보았어요.

 

비록 신부님이 인간적인 허물이 있고 실수가 있을 수 있고

 

내 맘에 안들지만

 

있는 그대로의 신부님을 받아들이고 사랑해 드릴 때

 

신부님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멋진

멋장이 신부님이 되시지 않을까요?

 

시정을 원하는 부분에 대해선 교회 공동체를 위해

 

정확하게 시정 요구를 할 순 있지만

 

굳이 나만의 무리한 인간적인 방법으로

 

허물이 있고 실수가 있을 수 있는, 어쩜 매우 멋진 멋장이

 

신부님일 수도 있는 신부님을 곤혹스럽게 하고

 

여러 형제, 자매님들 마음 상하게까지 하면서

 

신부님의 인간적인 나약함을 실명까지 거론해 공개하는 것 보다는

 

주님의 때에 주님께서 아주 자연스럽고도 오묘하신 방법으로

 

신부님의 삶안에 역사하셔서

 

정말 멋진 멋장이 신부님으로 변화시켜주시도록...

물이 어느새 포도주가 되어지는,

 

지금 당장은 안보여지고 효과가 없는 듯 싶은....

 

그렇지만 줄기찬 그리고 항구한

 

사제를 위한 기도를 먼저 드리면 좋겠습니다.

 

어떠세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신부님을 만들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내 마음이 멋질 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신부님이 탄생되지 않을까요?

 

세상은 자기 마음 먹기에 따라 자기 맘대로 변하기도 한대요.

 

오늘부터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멋장이 신부님을 만들어 보세요!

 

아래 자매님께서 마침 여름철에 땀흘리시며 미사집전 하시는

 

신부님 이야기를 해주셔서 저도 문득

 

이 여름, 제의속에서 왕구슬땀을 몽실 몽실 흘리실

 

신부님들 노고에 새삼 감사드리며

 

서석구 신부님이 쓰신 <신부의 땀>이라는 글하나 올려드립니다.

 

더운 날씨에 형제 자매님들 몸건강하시고

또 세상의 모든 성직자, 수도자님들께서

 

이 여름 지독한 땀띠나지 않으시기를 바래봅니다...호~

 

 

 

신부는 미사를 봉헌할 때 제복을 입는다.

 

 

런닝셔츠 위에 긴팔 와이셔츠. 수단 장백의.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의를 입는다,

 

 

다섯벌을 입고나면 겨울에도 땀을 흘리게 되는데

 

삼복 더위 여름을 상상해 보시면 짐작이 갈것이다.

 

 

신자들은 속옷 하나에 살이 비치는 짧은옷 하나만 걸치고도

 

 

덥다고 야단들인데 신부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미사를 봉헌하고 나면 속옷은 물론이고

 

 

수단에까지 땀이 배여있다.

 

나는 이때가 가장 행복하다.

 

 

내가 흘리는 이땀은 노동의 댓가이며

 

 

하느님께 봉헌하는 귀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위에서 피와 땀으로

 

 

세상을 씻어주시고 구원해 주셨다.

 

 

그리고 내가 미사때 흘리는 땀은 나자신과

 

 

미사참례하는 신자들을 위해 하느님께 봉헌하는

보배로운 재물의 땀이다.

 

 

"나의 몸은 여름동안 장마이고 미사때는 홍수가 납니다.

 

 

그런데도 내가 떠내려가지 않는 비결은

 

 

머리에서 허리까지 흐르는 땀은

 

 

허리띠에서 댐역활을 해 수위조절 해주고

 

그 밑에서 흐르는 땀은 양쪽 다리를타고

 

 

땅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이라고...."강론-웃음바다,

 

 

나는 미사를 마치고 제의방에서 흠뻑 젖은 옷을 보면서

 

주님께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앞으로도 제가 흘리는 땀이

 

 

주님제단에 흠없는 재물로 바치기를 바랍니다..

 

 

죽는 날까지 그 땀을 흘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서있는 이 제단위에서

 

 

땀을 흘려 세상에 보답하겠습니다.

 

저의 작은 정성 받아주소서..

 

서석구 신부님 <인생은 품앗이라네>에서

광주대교구 홈피에서 펌

 

더운 날씨에 몸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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