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가난한 날의 행복~♡ 그리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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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향기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게시판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어지러운 게시판의 글들을 보면서 저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글을 올리지는 않지만 이를 읽는 더 많은 이들의 염원이 무언지
분명히 전해져옴을 압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일 이곳 게시판에도 내재해 계신 주님의 맘을 상하게 해드릴 일
이젠 더 이상 만들지 않았음 굳센바램 담아 좋은 묵상내용 있어 올려봅니다.
때론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잘못이나 실수가 있을 순 있을지언정-
그 어떤 것도 당신 손으로 직접 세우신 이 교회를 허물지 못하며
사랑 안에서... 우리 사람들 안에서 영원히 계속 되리라 믿어보며...
이 어지러움 안에 더욱 단단해질 예수님~ 당신께로 향할 내 신앙을 보면서
당신 사랑을 전하기 위해... 교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성직자들과 평신도들과 또한 당신을 모르는 또 다른 이들과,
말로써 행동으로써... 당신 마음 아프게 해드려도 그저 품어줄
너무나 바보스러운(?) 예수님과 함께... 당신 직접 만드신 이 세상
더욱 아름답게 살아가고자 작은 노력을 오늘도 해봅니다.
- 아멘 -
『 가난한 날의 행복 』
어릴적 아련한 기억들을 가만히 떠올려 봅니다.
100원 짜리 동 전 하나 가지고 하루 종일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저녁 집에 돌아올 때 핫도그 하나 사 먹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말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월급날이 다가오면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지요.
월급날엔 언제나 시장 통닭집에서 3000원 하는 통닭 한 마리 튀겨
통닭 파티를 열곤 하였거든요.
그러다가 언제인가
갑자기 페리카나라는 양념통닭이 나왔을 때 딱 한번 큰 맘 먹고
그놈 반 마리를 사 먹으면서 이런건 부잣집 사람들이나 먹는거고 우리는
그냥 맛이나 보는거다 하시던 아버님 말씀에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참 부자이고 행복한 사람이구나 했지요.
대학 다닐 때
한 달에 5만원 가지고 생활을 했을 때,
학교 식당에서 600원짜리 밥을 먹거나 아침겸 저녁으로 1300원짜리
정식을 먹으며 ’많이 주세요’ 연실 외쳐대기도 했습니다.
어쩌다가 몸보신 한 번 하자 싶으면 마음 맞는 친구 둘이서 돈을 모아
학교앞 2000원 하는 삽겹살 2인분에 밥 두공기를 시켜 먹곤 하였지요.
주인 아주머님께서 2인분은 안된다고 3인분 이상 시키라는 걸
애써 한 번 봐 달라며 시켜 놓고는 김치, 상추, 반찬들
몇 번 이고 더 시켜서 싹싹 비워 먹었던 그런 기억들 말입니다.
그런 기억들이 있습니다.
주머니에 가진 돈은 없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참 행복했던 기억입니다.
동전 몇 푼에 행복해 할 수 있었고,
핫도그 하나에 하루종일 설레임으로 기다릴 수 있었고,
통닭 한 마리를 위해
마땅히 한 달을 기다릴 수 있었답니다.
그런 날들을 떠올려 보면
불쌍하다거나... 가난했다거나... 그런 생각들 보다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들이 스칩니다.
그러고 보면
요즈음은 그런 살뜰한 행복이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더 많이 가질수록 우리는 누릴 수 있는 더 많은 행복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됩니다.
많이 가졌으니 그만큼 누려야 한다 는 것도 좋겠지만,
많이 가져 부자이더라도 스스로 선택하여 가난을 택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말입니다.
우리의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면서 말입니다.
지금도 우리의 어릴 적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을
수많은 이들을 느껴보면서 말입니다.
있어도 낭비하지 않고 아껴쓸 수 있어야 가난한 삶이지요.
많아도 필요한만큼만 쓰고 베풀 수 있어야 맑은 가난입니다.
가난한 수행자를 보면 내 마음이 부자가 됩니다.
나부터 가난해져야 겠습니다.
저 또한 이런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 일학년 처음 아르바이트를 하고 주급으로 받은 돈 삼만원을 손에 쥐고
버스에 탔는데 그걸 대학 등록금 마련에 힘드셨을 내 어머니께 드릴
생각에 가슴 벅차... 어쩔줄 몰라... 빨리 집에 가고파
달리던 버스 안에서도 뜀박질 하고 싶었던
그런 가슴 벅찬 날이 있었습니다.
지나간 가난함이 새삼 그리운 행복으로 다가서는 날입니다. 오늘은...
- 2002년 5월 21일 -
... 행복은 일상으로 느끼는 것이지요. 나탈리아 올림』
P.S:"배경음악은 사랑하는(←조금 닭살이죠!) 내남편 피터팬이 선곡해주었구요,
(아시죠? Eres tu 저희 본당에서는 주님의 기도 음악으로 쓰이는데.)
묵상 내용은 이민원 자매님께서 추천해주신 목탁소리 사이트에서
본 글입니다. 두 분께 감사드리며...
특히 가난한 수행자를 보면 마음이 부자가 됩니다』 란 구절이
제겐 크게 다가오며- 게시판의 여러 글들에 표현도 못해내시고,
마음 많이 상하셨을 우리의 수도자 분들께 이글을 드립니다.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이 당신들을 믿고 따르고 사랑하고 있다구요...
이런 고백도 전해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주님 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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