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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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착각하지마십시요(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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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규 [mindule] 쪽지 캡슐

2002-10-24 ㅣ No.41370

 992번님, 착각하지 마십시오. 추천수 : 11   

 바르게삽시다., 2002/10/22 오전 9:57:52  

 

아무리 착각이 자유라지만 좀 심하십니다.

 

착각 1.

’억압받는 민중이 기댈곳’ 이라는 댁의 표현.

그럼 억압받는 민중은 성모병원노조원이 포함된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원들이고

기댈곳은 가톨릭이란 뜻인데...

그사람들이 지금 하는 말이 자기네들 억압하는 주체가 가톨릭이라는데 왜 거기가서 기대고 있을까?

그리고 억압받는 민중이라니...

이땅에서 진정 억압받는 민중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배부른 자들이 알 리가 없겠지만 노사문제를 자기 사업장에서 풀지 못하고, 상식은 없고 행동이 앞서서 그게 용기인줄 알고 생떼쓰며 목숨거는 사람들을 보고 억압받는 민중이라니...

 

착각2.

’구차한 변명으로 민중을 외면’한다는 댁의 표현.

구차한건 지금 보따리 싸들고 로마로 떠난 사람들인 것 같은데요?

대한민국 직권중재 철폐하라고, 자기들 노사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갔다면서요?

자기들 손으로 해결하지도 못할만큼 일은 벌려놓고 이제와서 자기들 판 벌린건 순전히 가톨릭이 썩어서 그랬노라 변명하면서 부랴부랴 바티칸까지 날아갔다면서요?

그리고,

그동안 민중을 외면하지 않고 정의의 편에서서 목숨걸고 올곧음을 지켜온 가톨릭입니다.

지금의 댁들이 투재투쟁 외칠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고 그 중 가톨릭이 항상 선봉에서 배후에서 노력했었음을 부정한다면 댁들은 파렴치한들입니다.

 

착각3.

’많은 어려움이 있을 때 당신을 찾는 이유’ 라는 댁의 표현.

진정 어려움으로 찾는 분들은 예의바르고 조용히 자신의 문제를 상의합니다.

어려움 때문에 도와달라고 온 사람들이 한떼거리로 몰려와서 어거지 부리면서 천막 치고 단식하면서 송장치기 싫으면 항복하라고 하나요?

명동성당에 와서 하는 짓 보면 병원에서는 어떠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착각4.

’명동성당이 민주화의 보고’라는 댁의 표현.

이 표현이 과히 틀리진 않았습니다만 이 표현을 빌어 쓴 의도가 틀렸습니다.

신성한 노동운동이 민주화로 가는 과정중 중요하긴 합니다만 댁들이 지금 하는 짓은 신성한 노동운동과는 별개로 보이고, 무엇보다도 지금 상황에서 민주화를 들먹인다면 앞서가신 열사들을 욕보이는 것이라는걸 명심하십시오.

 

착각5.

’돈있고 빽있는 신도가 더 큰소리 낸다.’는 댁의 표현.

뭐 이말도 과히 틀린말은 아닌데, 지금 명동성당에서 돈없고 빽없는 신자들이 그게 못마땅해서 천막치고 단식하고 농성중인가요?

그러게 혼란스럽지요?

지금 하는 투쟁이 당최 누구랑 하는 것인지?

 

착각6.

’종교는 편안할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쉬워야 한다.’는 댁의 표현.

아주 좋은 말입니다만...

그럼 가톨릭이 너무나 불편하고 힘겨운 종교라서 지난 수년동안 명동성당에서는 일년 365일 천막이 곳곳에 쳐지고, 기자회견이 빈번하고, 수많은 시국관련 수배자들이 한몸을 의탁하고, 정말 얻어먹을 힘밖엔 없는 분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들머리에서 구걸하고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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