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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방송 아주특별한 인터뷰, 김기호 요셉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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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kehqm] 쪽지 캡슐

2007-12-26 ㅣ No.17

 


CBS라디오 배한성의 아주특별한 인터뷰에 출연하여
  " 전재이 끝나고 분쟁이 끝나도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불구로 만드는 지뢰가 있는 한 평화는 없다. 지뢰제거는 평화의 첫 걸음이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회복하고 또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고  고양시 원당성당 의덕의 샘 부단장,  김기호 요셉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군입대 병사들의 62%가 외동아들인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지뢰제거를 병사들을 투입하는 안타가운 현실과 해외에서 수십억 원을 주고 도입한 지뢰제거 장비가 나무가 우거진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아 고철덩어리나 다름 없음에도 국민들에게 이들 장비가 지뢰를 제거하는 것으로 거짓 홍보하는 것을 보고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사비를 털어 세계 최초로 지뢰를 폭파하지 않고 제거하는 환경 친화적인 다용도 지뢰제거용 차 DOVE SYSTEM을 개발하여 국내외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어 국내외 언론과 평화운동가들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뢰가 없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지뢰없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자연을 회복하는 일에 다같이 참여하여 대인지뢰사용금지 국제협약에 가입토록 촉구하는데 참여힙시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기억하십니까?

북한군으로 나왔던 송강호와 남한군의 이병헌이 최초로 만났던 달밤의 갈대밭.

이병헌이 지뢰를 밟아 북한군인 송강호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면서 영화는 시작하는데요.

전쟁이 끝난 지 50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지뢰 때문에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지뢰박사로 불리는 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군인이었던 그는 비무장지대에 들어갔다가

전·후임 대대장이 모두 지뢰로 발목이 절단되는 사고를 목도하면서

지뢰제거의 필요성을 절감했는데요.

이때부터 사비를 들여 한국형 지뢰 제거 장비 ‘밀레니엄 도브’를 개발했고,

이 장비를 경의선 도로 공사와 이라크 자이툰부대 지뢰 제거 현장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도 강원도를 돌아다니면서 지뢰 때문에 다리를 잃고,

눈을 잃고, 생계를 잃은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했습니다.


지뢰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일은 ‘평화의 첫걸음’이라고 말하는

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을 12월 20일 CBS 배한성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FM 98.1Mhz, 연출 김우호 PD)에서 만나봤습니다.


◇ 남한 미확인 지뢰지대 3200만평, 여의도의 17배


▶ 영화에서 지뢰를 밟으면 칼로 살살 다뤄서 제거하는 장면도 있던데요,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요?


영화일 뿐입니다. 지뢰는 밟으면 폭발하게 되어 있어요. 대인지뢰 중에서도 M3나 M6A1 같은 금속성의 폭발력이 강한 지뢰는 사람이 밟으면 공중 2미터 위로 도약을 해서 사방 18m가 살상반경이고 170m가 피해반경이에요. 그래서 영화처럼 해서 발만 떼면 안 터지는 것은 잘 못 된 경우라고 볼 수 있죠.


▶ 우리나라에는 어느 정도의 지뢰가 뿌려져 있나요?


비무장지대의 155마일을 전체로 해서 후방지역에 약 5~10km 구간에 지뢰가 주로 매설이 되어 있는데 우리 한국군이 지뢰를 매설해서 지뢰가 어디에 몇 발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계획지뢰만 해도 100만발이 있어요. 그리고 과거 유엔군 17개국이 매설한 지뢰를 한국군에 인수인계 안 한 것이 약 100만발, 도합 200여 만발 정도 될 겁니다.

북한에도 두 줄로 매설이 되어 있다고 하니까 남북한 합하면 300만발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남한의 계획지뢰지대가 600만평, 미확인 지뢰지대가 3200만평이라고 하는데 여의도 면적의 17배입니다.


▶ 그동안 제거를 했는데도 이 정도라는 말씀인가요?


우리가 휴전선 남쪽 25km까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었는데, 과거 유엔군들이 매설했던 지뢰는 과거 70년 초에 정부의 식량증산정책에 따라서 민간인의 출입을 허용했어요. 그러면서 그분들이 목숨을 걸고 지뢰를 제거하고 농지를 많이 만들었어요. 그때 몇 발을 제거했는지 통계는 없지만 많이 제거했어요.


▶ 지금까지 지뢰로 인한 사고는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나요?


과거 민간인을 영농에 입촌시키면서 지뢰나 폭발물에 의한 사고를 당하면 국가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들어갔다고 해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지뢰밭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해도 국가를 상대로 한 피해보상을 받거나 아니면 병원비를 내라고 하면 쫓겨날까봐 겁이 나서 이야기를 안 했다고 하니까 민간인들의 피해상황을 종합해놓은 곳이 없어요.

그래서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와 제가 몇 년 동안 지뢰피해자들을 탐문해서 조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 조사된 것만 300명, 이미 죽거나 과거에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아직 조사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민간인들의 피해는 3천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군에서 발목이 잘려져 보훈대상자로 지정되어 연금을 받는 사람들이 7천~8천 명 정도에요. 이런 일들이 과거에 지뢰를 밟은 것으로 추정이 돼요.



◇ 사재 털어 마련한 세계 최초 비폭파식 지뢰제거장비


▶ 민간인들은 영농뿐만 아니라 성묘 때문에 들어가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지뢰 피해자들을 보면 생계를 목적으로 전방에서 농사를 짓거나 산나물, 약초를 캐는 경우이고 2003년도에는 일가족이 성묘를 갔다가 6명이 지뢰를 밟아서 피해를 당한 사례도 있었어요.


▶ ‘한국지뢰제거연구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제가 현역에 있을 때 2002년 경의선 남북 도로 연결 사업을 하면서 병사들이 1천명이 투입이 되었는데, 이 병사들이 다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지뢰를 제거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외국의 지뢰제거장비가 들어왔어요.

바로 대전차지뢰제거장비와 대인지뢰제거장비인데 비행기 수송료를 포함해서 각각 19억 6천만 원과 28억을 주고 도입을 했어요. 그런데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 장비를 도입했는데 우리나라 실정에 안 맞는 거예요. 일단 나무가 우거져서 이 장비를 투입할 수 없고 또 대전차제거지뢰장비는 막상 지뢰제거를 시켜보니까 지뢰가 터지면서 장비도 같이 박살나 버리는 거예요. 또 대인지뢰제거장비는 논이나 습지지역에 들어가 버려서 탱크로 밤새도록 꺼내는 사건도 있었어요.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마땅한 지뢰제거장비도 없었고 남북한 정상 간의 협의에서 긴박하게 돌아가다 보니까 향후 지뢰장비를 어떤 것을 개발할 것인가가 검토가 안 되었던 거죠.

제가 장비를 개발하게 된 배경이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서 들여온 장비인데 어떻게 하면 써먹을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처음에는 수목만을 제거하는 장비로 연구했었어요.

선진국들이 지뢰를 폭파해서 제거하는데 그러면 사람과 동물에게 굉장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지뢰는 50년 동안 땅 속에 있어도 썩지 않기 때문에 중금속, 납으로 떡칠을 해놨어요. 그러니까 폭파되면 주변의 환경과 대기를 오염시키고 작업에 투입한 사람의 호흡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혀요.

그래서 지뢰를 폭파하지 않고 주워내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비폭파식지뢰제거장비를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해서 국제특허, 해외특허까지 받아놓은 상태에요. 그런데 이런 장비를 개발했는데도 군에서는 이 장비를 쓰는 것을 꺼려했어요. 이 장비를 쓰면 외국에 들여온 첨단장비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고철덩어리로 판명되면 정치쟁점화가 된다고 해서 아예 가로막았어요.

그 이후에 전역을 한 이후에도 이 장비를 투입하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지만, 저런 못 쓰는 장비를 들고 와서 저런다고, 이상한 사람으로 몰더라고요. 그래서 장비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해외특허, 세계특허를 받은 거죠.


◇ DMZ에서 지뢰밟아 다리 절단...장비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 지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2000년도에 경의선지뢰제거작업을 하기 전인 6월 24일에 DMZ 전방의 작전을 담당하고 있는 1사단 수색대 대장과 후임대장이 작전계획을 인수인계하려고 DMZ에 들어갔다가 지뢰를 밟아서 두 사람 모두 두 다리를 절단했어요.

그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지뢰는 병사들뿐만 아니라 대장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지뢰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 군에는 언제부터 계셨어요?


74년도부터 2004년 6월말까지니까 30년 동안 군 생활을 했습니다. 제대할 때는 군사관으로 전역을 했고요.


▶ 당시에도 여러 사고들이 있었는데 특히 지뢰사고를 많이 목격하셨겠어요?


그렇죠. 그때만 해도 전방지역에 철책이나 지뢰지대에 대한 표시가 없었어요. 2003년도에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에서 대인지뢰 금지를 요구하고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해서 피해보상청구소송을 하는 등 저항이 시작되니까 시민운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되었어요.

그러고 나서 군과 정부가 지뢰지대에 대해서 철조망과 경고판을 설치하고 한 거죠.


▶ 이력을 보면 대통령표창 등 14개의 상을 타셨어요.


군 생활을 하면서 탄 것인데, 군은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의무이기 때문에 제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했어요.


▶ 태어나신 곳이 어디신가요?


경북 청송이에요. 거기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 고등학교는 대구에서 다녔어요.


▶ 2000년도의 지뢰사고를 목격하시면서 충격이 남아있으셨나 봐요.


제가 금년에 강원도에 가서 지뢰제거를 해봤는데 군에서 병력과 장비를 전혀 투입하지 않고도 제가 개발한 장비를 가지고 지뢰를 제거하면 군인투입비용의 절반이면 충분히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군에 있을 때 장비를 개발하고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장비사용을 활성화하고 전역을 한 이후에는 대인지뢰금지운동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하고 있어요.

대인지뢰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사람을 죽이지도 않으면서 다리만 잘라가는 이런 비열한 무기를 제거하는데 참여해야겠다, 시민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군에만 30년 계셨는데 어떻게 지뢰제거장비를 만들게 되셨어요?


지뢰가 땅 속에 파묻혀 있는 것을 탐지해서 폭파시키지 않고 주워내는 게 가장 큰 기술입니다. 시골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감자, 고구마도 캐봤어요. 고구마를 캘 때 잘못 찍으면 쪼개지잖아요. 지뢰도 마찬가지로 뇌관을 건드리면 똑같이 폭발하는 겁니다.

그러나 지뢰주변을 탐지해서 주워내면 뇌관을 건드리는 게 아니니까 폭발하지 않죠.




▶ 그 장비 이름이 ‘한국형 다용도 지뢰제거용차 밀레니엄 도브’라고요.?


한국에서는 그렇고 국제특허 출원할 때는 지뢰 및 불발탄제거용 장비로 받았어요.


▶ 이렇게 성능이 우수한 지뢰제거장비를 개발하셨는데 진척이 있나요?


금년 10월에 언론에서 3일 동안 제 장비를 검증했어요. 지뢰 제거하는 걸 이분들이 동영상으로 찍어가서 언론에 보도를 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국방위원장님이나 한나라당 의원님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앞으로 우리가 해외에서 국가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전 세계의 75개국이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데 여기에 가서 우리가 지뢰를 제거해주어야 우리나라의 건설업체와 관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때부터 이분들이 저를 도와준다고 많은 부분에서 측면지원을 해주셨는데 작년에 개성공단 송전선로지뢰제거를 하면서 제가 하겠다고 국방위원회에 제안을 했어요. 그때도 처음에는 장비를 문제 삼아서 들어가지 못했는데 지금은 민간인 지뢰제거업 및 처리에 관한 법률안을 국방부에서 용역을 줘서 검토하는 등 많은 진전이 있었어요.


◇ ‘지뢰피해자 특별보상법’ 국방위 호응 없어 여전히 계류 중


▶ 논이나 밭에서도 사고가 일어난다고 하던데요, 최근에 발생한 사고를 말씀해주세요.


강원도의 펀치볼이라고 하는 지역은 주민들의 17%가 지뢰피해자에요. 김목자 할머니 같은 경우는 산에 나물 뜯으러 갔다가 발목을 절단했고 또 아들과 손자가 지뢰를 밟아서 죽었어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아들은 지뢰를 밟아서 다리불구가 되었고요. 이렇게 3대를 이어서 지뢰피해를 본 불행한 가족을 봤는데, 대인지뢰피해자특별보상법을 만들어서 피해보상을 받게 하려고 대인지뢰집행위원장님과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국방부에서 호응을 안 해줘서 아직 통과되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연천 장단면에는 17살 때 지뢰를 밟아서 다리를 절단한 분이 계세요. 지금 45세인데 작년에 피해자면담조사를 해보니까 다리를 절단하고 불구로 어떻게 이 세상을 살 것인가 절망해서 적십자병원 입원실 4층에서 뛰어내리려고 몇 번이나 마음을 먹었는데 곁에서 병간호를 하고 계신 어머니를 생각해서 도저히 목숨을 버릴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28년 동안 의족을 하고 다니니까 허리에 무리가 가서 디스크가 걸려서 허리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어요.

또 어떤 분은 55세인데 초등학교 때 모르고 지뢰를 톡 쳤다가 친구 둘은 죽고 자기는 손목과 한쪽 눈을 실명했는데 3년에 한 번씩 안구를 교체해주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고통을 느끼고 삶의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어요.




▶ 장마에는 지뢰가 이동도 하나 봐요.


발목지뢰는 비가 오면 물에 뜹니다. 그러면 비에 쓸려서 강이나 바다에 흘러드는 거죠. 몇 년 전에는 홍성 앞바다에서도, 태종대에서도 지뢰를 밟아서 발목이 잘리는 경우도 있었잖아요. 비만 오면 쓰레기와 같이 강이나 바다에 머물러 있다가 사람들이 밟으면 터지는데 이 지뢰는 아주 비열해서 혼자 죽지 않아요.


▶ 이에 대한 보상은 현재 어떻게 되어 있나요?


지금은 지뢰를 밟을 경우에 국가에 책임을 많이 묻습니다. 보상법이 있어서 국배심을 통해서 보상을 받고 있는데 과거 70년대 군사독재시절에는 국가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하려고 하면 너, 지뢰지대에 있는 걸 보니 간첩 아니야? 이렇게 쫓겨날까봐 얘기도 못했다는 거죠.


▶ 앞으로 남북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다 보면 지뢰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안타까운 점은 전방지역의 민간인출입통제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을 몇 군데 다니면서 이곳은 지뢰가 없는지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연천의 어느 마을을 가보니까 바로 집 앞에 지뢰가 있다는 거예요. 아무런 표시도 안 되어 있는데.

그래서 지뢰보호용 신발을 신고 탐지기를 들고 민가와 10m 떨어진 산 밑 입구에서부터 탐지를 시작했는데 지뢰가 없는 줄 알았던 바로 그 집의 농사기구가 있는 곳 바로 밑에서부터 지뢰가 있는 겁니다.

주민들의 안전 및 사유재산권, 또한 민통선 해제를 요구하는데 이런 지역부터 먼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지뢰를 탐지하고 조사하는 것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국가나 국방부가 재향군인회 같은 곳에 예산지원을 하면서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 지뢰제거는 평화의 시작, 자연과 사람을 구하는 일


▶ 장비 개발 비용 때문에 집까지 파셨다고 했는데 부인께서 마음고생이 심하셨겠어요.


집사람이 그러더라고요. 소크라테스 아내가 왜 악처인지 아느냐고. 소크라테스가 성인이기 때문이라고. 만약 당신이 내 남편이 아니라면 정말 존경하고 싶다. 하지만 왜 당신이 내 남편이라서, 성인도 아니면서 그 어려운 일을 해서 가족들에게 생활의 고통을 주느냐고, 잘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 셋방살이를 시키느냐고 원망을 들었었죠.

하지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과 또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말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해요. 돈만으로 행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해를 구하고 있는데 지금은 아내도 제 뜻에 같이 동참해주고 있어요.


▶ 집은 다시 장만하셨어요?


작년 12월 30일에 집을 다시 장만했는데 그 전에 간암 걸린 걸 알고 죽기 전에 집이라도 하나 만들어주자, 그렇게 해서 작년에 집 만들고 금년에 수술하고 난 다음에는, 내가 이렇게 좋은 장비를 만들었다고 떠들었는데 내 손으로 실전에 장비를 운영하는 걸 보여주지 않으면 군생활만 잘 했으면 연간 몇 천 만원씩 받고 잘 살았을 텐데 나가서 미친 짓 하다가 죽었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수술한지 한 달도 안 돼서 강원도에 들어가서 일주일 동안 지뢰제거를 했어요. 그게 오히려 언론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아요.


▶ 끝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해외를 보면 무고한 민간인, 특히 어린이가 사고를 많이 당합니다. 금년에 앙골라에서 지뢰로 인해서 피해를 받은 여인들이 출연해서 미인대회를 했는데 몸짓으로 지뢰에 항거하는 모습을 봤어요. 정말 대인지뢰만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합니다.


(FM 98.1MHz 월~토 오후 4시 5분, 정리=박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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