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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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 백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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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tjfgnl8801] 쪽지 캡슐

2009-01-16 ㅣ No.12487

        

그대에게 / 안도현


괴로움으로 하여
그대는 울지 말라
마음이 괴로운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니
아무도 곁에 없는 겨울
홀로 춥다고 떨지 말라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세상 속으로
언젠가 한번은 가리라 했던
마침내 한번은 가고야 말 길을
우리 같이 가자

모든 첫 만남은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커서
그대의 귓불은 빨갛게 달아오르겠지만
떠난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우리가
스스로 등불을 켜 들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있어
이 겨울 한 귀퉁이를
밝히려 하겠는가

가다 보면 어둠도 오고
그대와 나
그때 쓰러질 듯 피곤해지면
우리가 세상 속을 흩날리며
서로서로 어깨 끼고 내려오는
저 수많은 눈발 중의 하나인 것을 생각하자

부끄러운 것은 가려주고
더러운 것은 덮어주며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찬란한 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

가난하기 때문에
마음이 따뜻한 두 사람이 되자
괴로움으로 하여 울지 않는
사랑이 되자

 

  눈이 내리면 - 백미현 


눈이 내리면 떠오는 모습
그대의 그 까만 코트 주머니에

내손을 넣고 마냥 걸었지
첫눈 올 때면 무작정 우린 만났지

명동길 어느 성당에서
그 하얀길을 마냥 걸었지

*오늘 이밤도 나의 창가엔
그대의 추억 눈송이 되어

내리고 있어 내리고 있어 내리고 있어
눈이 내리면 지울수 없는 그대의 추억 눈앞에 내려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면
나나나나 나나나나



 

,·´″"`°³о 사랑의향기마을 о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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