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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시 옥색 치마 금박 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 양 나래 쉬고 보더라. 한 번 구르니 나무 끝에 아련하고 두 번을 거듭 차니 사바가 발 아래라. 마음의 일만 근심은 바람이 실어가네. 김말봉 시, 금수현 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