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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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명성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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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노 [ignun] 쪽지 캡슐

2000-12-28 ㅣ No.16293

 

언제부터 『명동성당』이 『명성』이 되었습니까?

주교님께서 그런 발표를 하셨나요?

『한국통신』은 『한통』을 그 약칭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명동성당』은 『명성』을 약칭으로 하기로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명성』이란 말을 보거나 들을 때마다

1980년대 콘드미니엄 붐을 조성한 김철호 명성그룹 회장이 생각납니다.

그 사람은 1968년 운수회사 사장, 1979년 골프장 인수에 이어

1981년 콘도미니엄 분양 등 레저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당시 명성그룹을 레저 관광 건설 무역 전자 식품 등 21개 계열기업을 거느린

재벌그룹으로 키워냈지만

1983년 수기통장을 이용한 불법 자금조성사건인 이른바 ’명성사건’으로 그룹은 해체되고

김철호회장은 그해 8월 업무상 횡령등의 혐의로 구속됐었죠.

 

그래서 싫습니다.

그리고 더하여

조금 알려진 인물이거나

정당이나 정부의 무슨 부처 또는 공기업등에서 즐겨쓰는 그런 줄임말로 쓰는터라

더더욱 싫습니다.

줄임말 쓰면 멋있는 것처럼 보이는가요?

DJ, YS, JP, MK, MH

민주당(새천년민주당), 보복부(보건복지부), 행자부(행정자치부), 한통(한국통신공사) 등등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잖아요 그렇죠?

 

한통때문에 명성이라 불려야 합니까?

우리의 명동성당은 그 본래의 이름으로 불리워져야 합니다.

 

한통이 망가뜨리고 찌그러뜨리고 엉망에 진창을 만들었어도

우리의 명동성당은 꿋꿋합니다.

교회를 위해서

신자들을 위해서

가난하고 배고픈 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베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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