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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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 번글... 제목이 맘에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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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순 [siru] 쪽지 캡슐

2006-01-31 ㅣ No.606

+  찬미 예수님 !

 

저는 뒤늦게 회원가입하고 596번 글을 읽었습니다만, 그냥 지나갈 수가 없군요.

살다보니 좋은 신부님을 만날수도 있긴 있더라는 이 제목.....무언가 껄끄럽습니다.

착한 목자로서의 소명에 헌신하는 많은 신부님들을 싸잡아 모욕하는 듯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순명의 미덕"을 "맹종"으로 몰아부치는 형제님의 과격한 표현도 좀 우려됩니다.

힘든 신부님들만 많이 만나셨는가 보다...안타깝기도 하구요.

 

주 예수님께서 신성과 인성을 함께 지니신 것처럼,

성품성사를 통해 거룩하게 구별된 사제들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신성과

인간본연의 인성을 물론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때로, 나약하고 부족한 인성이 드러나는 사제가 눈에 띈다해도

신자인 우리들이 함부로 판단하고 단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을 비판하지 말라, 너희도 비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하신 말씀처럼

우리는 더구나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사제를 비판하도록 허락받지 않았습니다.

심판하는 것은 주님의 몫(요한 5.22) 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양심에 비추어 계속 걸림돌이 되는 사제가 있다면 먼저 진실하고 겸손한 기도로

끊임없이 봉헌드려야 할 것이며, 본인에게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상처와 걸림돌이 된다면 장상(주교)께 조용히 여쭙는 방법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진실한 기도가 선행된다면 숨은 일도 다 보시는 주님께서 이쯤되기 까지 외면하실리가 없습니다.

 

제게도 힘든 신부님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완전치 못함을 인정하고

예수님의 발이 되시는 신부님,예수님의 귀를 가지신 신부님, 예수님의 입을 가진 신부님,

.....등등 여러 신부님들의 다른 모습이 한데 모여 완전한 예수님이 되는거라고 생각하며

우리 신부님은 예수님의 어느 부분을 가지셨을까....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했지요.

꾸준히 기도제목을 삼다보니, 어느 순간에 모든 매듭이 풀리는 체험을 했습니다. 

 

저는 이 자랑 코너에서 "나를 따르라 (마태오 4;19)" 하신 예수님의 부르심에 따라

곧 그물을 버리고, 아버지 제베대오까지 배에다 그냥 남겨놓고 떠난 제자들처럼,

세상적인 모든것을 포기하고 부모형제를 떠나 기꺼이 주님의 길에 온 생애를 투신하는

우리의 모든 사제들과 수도자, 수녀님들을 자랑하겠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대리자" 로 불림받아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영혼의 양식을 나눠주시는 신부님들....제 영혼을 다 하여 사랑합니다.

인간적인 모든 약점에도 불구하고...사랑합니다.

 

히브리서 13장 17-19 절 말씀을 다시금 새겨봅니다.

 

< 여러분의 지도자를 따르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은 쉬지않고 여러분의 영혼을 돌보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차 하느님께 자기가 한 일을 낱낱이 아뢰어야 할 사람들 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괴로움없이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렇치않으면 그들의 일이 여러분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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