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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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소를 가진 우리 신부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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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j2691819] 쪽지 캡슐

2004-05-13 ㅣ No.585

오늘 하루를 쓸쓸하게 지내진 않으셨는지요?

그러나 그 쓸쓸함도 누군가의 따뜻함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아닐테지요.

마음으로부터 신뢰할 수 있고

힘들때 의지가 되는 분.

이 세상에 제 아무리 값지고 좋은 것들이 많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내가 만난 사람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는 견줄 수 없는 것이겠죠.

나이를 먹는다는 것의 묘미를 이제는 조금 알듯하고

또 천천히 음미하며

누군가와 늙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사이가 된다면 더욱 좋겠지요.

어떤 신자든지간에 자신의 본당 신부님이 아마도 최고일테죠.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김도율요셉신부님도...

똑소리나는 정확한 표준어는 아니지만 그 말씀 속에는 진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를 안고도 남을 만큼의 여유도 있습니다.

각박한 세상에 참 보기 힘든 신부님.

요근 래 말씀 중에 어쩌면 떠남을 준비하시는 듯하여

마음이 더 조바심이 납니다.

곁에 계실 때 더 잘해드려야 할텐데...

늘 마음뿐이고 행동은 ...

신부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기에...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함께 일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신부님을 떠올리며

이 시를 신부님께 드립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김은미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중에서)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당신만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생겨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언제나 따뜻함으로 날 맞아주기 때문입니다.

상처로 얼룩진 마음으로 다가가도

당신의 따뜻함으로 기다렸다는 듯 감싸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은 내가 그리워하는 것들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넓게 펼쳐진 바다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도,

아름다운 노래도, 가슴을 울리는 시도

당신의 가슴속에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어떤 이유를 붙여도 당신을 사랑하는 진정한 의미를

다 표현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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