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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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동) 시커먼스 우리의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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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환 [julyang] 쪽지 캡슐

1998-10-24 ㅣ No.39

시커먼스 우리의 Hope!!

 

여기는 강북지역의 제일 끄트머리 상봉동이랍니다.

점잖은(?) 제가 참을성있게 참다 참다가 드디어 우리 성당의 주임신부님이신

김경모(야고보) 신부님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 코너를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외모는 차승원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 (믿거나 말거나)

햇빛에 그을려 무늬는 시커먼스이지만, 마음은 자-알 익은 배 속살 마냥 사각사각,

포근포근하신 분이랍니다.

하지만 작년(97년) 2월 저희 본당에 처음 오셨을때는 무서워서(?) 감히 곁에

다가서지도 못했을때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먼저 계시던 본당에서나

인연이 있었던 분들이 잊지 않고(OR 못하고) 많이들 찾아온다는 것이었지요.

처음에는 썩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2년이 가까워오는 지금은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그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답니다.

아마 촌동네 상봉동을 떠나실 때 쯤이면 우리 본당에서도 목놓아 울며 불며 하실 신자들이

벌써부터 쉽게 그려집니다.

 

우리 본당에 오시면 푸드득 수면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 마냥 살아 있는 미사를

드릴 수 있답니다.

핵심을 찌르는 단순하고, 명쾌한 신부님의 강론과

성령의 충만함이 절로 배어나오는 힘찬 성가,

우리들이 미사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는 해설자, 독서자

그리고 우리 신자들의 몸가짐에서 - 기도손부터 강복받는 몸가짐까지 -

하나인 공동체가 드리는 제사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답니다.

이웃 성당에서 시간상 어쩔 수 없이 우리 성당에 오셔서 미사 참례를 하시는

분들이 "꼭 피정을 하고 가는 마음"이라며 흡족해 하는 것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시겠죠?

마냥 늘어지는 성가와 기어들어가는 기도소리를 이렇게 만들기까지 주임신부님의

고생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답니다.

 

또 하나는요!

"성당을 내집처럼" ...  구역에서, 레지오단원들이 돌아가면서 성당과 각 회합실을

날마다 쓸고 닦기 때문에 비록 작고 초라한 성당이지만 윤이 반질 반질 난답니다.

물론 이 또한 신부님의 생각이셨죠.  처음에는 힘들어하였지만 나날이 달라져가는

성당을 보면서 이제는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답니다.

(청소를 열심히 하시는 형제, 자매님들께 하느님의 축복이 계시길..!)

 

성서 말씀을 통해서 좀 더 사랑이신 하느님을 체험하며, 일상 가운데서 성서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잘 알아 듣고 진정 슬기롭고 착한 자녀되기를 바라시는 주임신부님께서 전 신자 그룹 성서 공부 추진을 위하여 몸소 뛰어다니셨으니 저희

본당에 오신 성서봉사자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상봉동신자들을 부러워하였답니다.

 

한밤중에 급한 종부성사 환자가 생기거나, 주차하기 어려운 지역을 생각하여

오토바이를 마련하셨다는 신부님!

부릉...부릉...부릉...   헬멧을 쓰시고, 힘차게 달리시는 우리들의 시커먼스 신부님!

신부님, 나날의 잔잔한 기쁨속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속썩이는 자식들이지만 우리도 신부님 사랑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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