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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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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 된 사람들 * (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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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1ye] 쪽지 캡슐

2005-10-10 ㅣ No.502

               별이 된 사람들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주말 텔레비젼에서 ''명성황후 시해 11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방송이 있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시의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 회원들의 도움과 협력으로 110년전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일본인 48명의 후손들 중  2분이 ''사죄의 한국방문과 그 시해 배후를 밝히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특집을 보면서 일본인들 중에도 올바른 역사의식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양심과 용기를 가지고 한국을 방문하여 자기 조상들의 죄를 대신 사죄하는 2명의 일본인이 마치 ''깜깜한 밤하늘과 같은 한일 관계를 밝히는 밝은 별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예상대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그동안 일본정부가 주장한 대로 ''낭인들의 소행''이 아니라 이토 히로부미 즉 정부차원에서 이른바 ''여우사냥''이라는 작전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했다는 것이 이번 방송의 골자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죄 방문이 비록 일본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사죄는 아니었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일본의 올바른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또 진심으로 비명에 돌아가신 한국의 황후와 한국민에게 사죄한다며 참회하는 모습은 앞으로의 올바른 한일관계를 정립하는데 초석이 될 것 같아 기뻤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미국발 한가지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던 ‘명성황후의 후예’ 장진현(張鎭賢)씨의 이름이 미국 항공사의 국제 상업용 항공기의 이름으로 명명됐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프라임 제트(Prime Jet) 항공사가 지난 9월 20일 오후 밴나이스공항에서 13인승 비행기 N248AB호(2003 걸프스트림 4SP 기종)의 명명식을 갖고 그 동체에 ‘張鎭賢’(장진현)이라는 한자 이름을 적었다고 합니다. 이 기종은 주로 연예인 등 유명 인사와 재계 인사 등이 임차해 국제노선을 운항하는 최고급 비행기이며, 한인 이름이 미상업용 항공기에 부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고 장진현씨는 명성황후의 동생 민영휘의 손녀인 민병윤씨(92) 손자이며 프라임 제트사 소속 조종사로 충실하게 근무하던 중 얼마 전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아시아 갱단간의 다툼을 말리다가 총격을 받고 안타깝게 숨졌다고 하는데 이날 명명식에서 마이클 에르난데스 주니어 CEO는 “항공사업에 헌신했고 또 의롭게 사망한 장진현씨와 영원히 함께하고자 그의 이름을 붙인 비행기를 운항키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일본이 소극적으로 민간인 차원에서의 ''민비관음살''제작과 사죄방문단에 머물지 말고 정부차원에서의 공식적인 사죄와 책임자 처벌해주길

                               (영화 ''청연'')

 

기대해보며 또 이번에 ‘장진현’이란 이름으로 명명된 미국 비행기가 의인 장진현씨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기를 빌면서 영화 ‘청연’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청연(靑燕)


  어릴 적부터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이었던 ‘경원’(장진영 분)은 언덕에서 커다란 새(비행기)를 처음 보던 날, 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경원은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비행학교를 다니게 되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시 운전을 하면서 돈을 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택시 손님으로 태운 한국인 유학생 ‘지혁’(김주혁 분)을 만나게 된다. 지혁은 당당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경원에게 끌리지만, 아버지의 호통으로 어쩔 수 없이 군에 입대한다.

  몇 년 후, 첫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유명한 2등 비행사가 된 ‘경원’. 고국인 조선에까지 널리 이름이 알려진 ‘경원’은 그녀처럼 되고 싶어 일본으로 ‘정희’(한지민 분)와 친자매처럼 지낸다. 제대 후 ‘경원’이 있는 비행학교의 장교로 지원한 ‘지혁’과 ‘경원’은 다시 만나게 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비행대회 출전을 기대하던 ‘경원’은 일본 최고의 모델이자 외무대신의 든든한 배경을 지닌 ''기베''(유민 분)로 인해 비행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된다. ‘경원’은 실력을 겨루는 시합도중 사고를 당한 ‘기베’를 구해주고, 이후 ‘기베’는 ‘경원’의 친구이자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 ‘경원’은 ‘기베’에게 출전권을 양보했지만 동료 조종사인 ‘세기’의 불의의 사고로 고도 상승 경기에 대신 출전하게 되고, 위험한 비행 끝에 아슬아슬하게 대회에서 우승한다.

  이 후 ‘경원’은 고국 방문 비행의 기금을 마련키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하고 ‘기베’는 그런 ‘경원’을 뒤에서 도와준다. 이미 한 남자의 여자로 남기에는 꿈을 향한 소망이 컸던 ‘경원’은 ‘지혁’의 청혼을 거절하고, ‘지혁’은 사랑보다, 연인보다 하늘을 향한 꿈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경원’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 마음아파한다. 드디어, 평생의 꿈이었던 고국방문 비행을 앞둔 ‘경원’... 하지만 그동안 그녀에게는 너무 힘겨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 있었다. 사랑, 친구, 동료… 모든 것을 잃은 ‘경원’에게 이제 남은 것은 비행뿐. 모든 것을 잊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경원’은 슬픔을 딛고 그녀의 비행기 청연(靑燕)에 올라 푸른 하늘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한다.


                          <복음 묵상>


“그리하여 여러분은 나무랄 데 없는 순결한 사람이 되어

이 악하고 비뚤어진 세상에서 하느님의 흠없는 자녀가 되어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빛을 내십시오.” (필립 2, 1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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