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우리본당자랑 우리본당의 사제ㅣ수도자ㅣ이웃ㅣ가족들을 자랑할수 있는 통합게시판입니다.

베론에 계신 김 루시아 수녀님~

스크랩 인쇄

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1-10-25 ㅣ No.436

~ 데 꼴로레스 ~

 

루시아 수녀님 그동안도 몸건강히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사당5동성당 이 프란체스카 입니다.

지난 2월1일부터 4일까지 우린 절두산성지 꾸르실료 회관에서 삼박사일을 함께 했지요.

그 진한 만남내내 데레사 분단으로 제 곁에는 항상 수녀님께서 자리를 하셨었지요.

나즈막이 소녀 같으신 수줍은 미소와 고운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답니다.

순간순간 번쩍이는 재치와 위트도요.

엊그제만 같은데 세월이 다 어디로 흘러갔는지 벌써 위령성월이 가까워 오네요.

루시아 수녀님!.

지난 10월19일 금요일날 깜짝 놀라셨죠?

꿈에도 상상할수 없던 그 너무나 반가운 만남은 아쉽게도 아주 짧게 끝나버렸군요.

어쩜 수녀님을 베론성지 최양업신부님 기념성당 제단앞에서 딱 만나뵙다니요.

그날은....

사당5동 성당 "신자들의 도움" 꾸리아에서 버스3대를 빌려타고 베론성지 순례를 갔지요.

높고 파란 하늘아래 단풍은 너무나 아름답게 절정을 이루며 반가이 맞아 주었지요.

십자가의 길을 걸어서 최양업 신부님 묘소를 찾아 기도드린후,

일행들은 바삐 12시 미사참례하러 너무나 멋있고 웅장한 성당내부에 들어섰지요.

(4년전엔가 갔을때는 풀밭위 그 자리에 앉아서 미사를 드렸었거든요)

제단에  예수님께 꾸벅 인사를 드리는데

저만치 어느 수녀님이 제단에서 미사준비를 하고 계셨지요.    

제가 꾸리아 회계를 맡으다보니 미사봉헌예물을 드려야 하기에 앞으로 앞으로 걸어가서 떡하니 앞에계신 수녀님께 섰는데...

아~ 글쎄 그분이 루시아 수녀님 이셨어요.

그 믿기 어려운 놀라움과 반가움을 어찌 주체도 못하고는 자리를 찾아앉아,

본당 바오로 신부님과 타본당 신부님들 다섯분이나 함께하시는 은혜로운 미사를 봉헌하고는...  

어쩌죠. 순례행사를 진행을 도와야할 입장이라는 핑계에 수녀님을 다시 찾아뵙지 못하고 점심밥먹고 이리저리 다니다 그냥 서울로 돌아왔으니...

이런걸 어쩌면 좋대유~

죄송한건지 부끄러운건지 아쉬운건지 미안한건지 안타까운건지...

제가 그렇습니다 수녀님.

수녀님은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시어 뜻밖에 만남에 놀라셨었는데...

또 언제 다시 만나뵙게 되올지요.

하느님은 이 세상에서 만나야 할사람들은 어떤 위치든, 어떤 자리든,

어떠한 모습이든지, 언제든지...반 드 시... 만나게 해주신다 하지요.

베론성지를 다시 찾아가 뵙던지...아님 또 다른 그 어느곳에서 뵙던지...

하늘아래 그어느날 그날을 기다리며 몸건강 하시고 하느님 은총 안에 행복한 수녀님 되세요.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을 빌어드립니다.

데꼴로레스!

서울에서 착하고 이쁜 프란체스카 드림.

 

 



1,342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