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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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기사평이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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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호 [emeis] 쪽지 캡슐

2008-01-15 ㅣ No.116386

기사평이 틀렸습니다.
전례개혁을 통해 사제와 신자가 마주보도록 한것은 미사성제를 서로 교응해가면서 함께 봉헌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제가 군림하거나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강박관념 비슷한 것을 가지고...'' 는 식의 표현은
전례개혁의 정신을 부정하고 옛전통으로 돌아가자는 주장밖에는 안되는 거지요.
옛 양식도 좋지만 새 양식도 좋은 것입니다.
어느 한쪽을 위해 다른 한쪽을 깔보고 얕보는 것은 교회정신에 맞지 않습니다.   
 
또 미사의 중심은 성체가 맞습니다만
미사성제 안에서 사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제는 그리스도를 입고서 미사성제를 봉헌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전례개혁을 통해 사제와 신자가 마주보게 된 이유는
옛 양식에서는 사제 홀로 기도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라틴어로 미사를 봉헌했기에 라틴어를 모르는 이들은 미사에 온전히 참여하기 어려웠습니다.
단지 그들은 구경꾼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왜 신자들이 성체와 성혈을 거양해달라고 요구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아무튼 사제와 신자가 마주보고 응답식으로 함께 봉헌하게 된 것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함께 영원한 생명에 동참하기 위한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문경준 형제님께 답변드립니다.
동쪽이라는 방향은 태양이 떠오르는 방향입니다.
동쪽을 바라본다는 것은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우리에게 빛을 밝혀주셨음을 기억하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감실을 성당의 중심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성당 안에서 감실을 통해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흠숭하고 성체신심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으나
감실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 위에서 거행되는 성찬례와 성체성사 안에서 드러나는 파스카 신비를
신자들에게 기억하도록 하는데 그 본래의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의도를 바라보지 못하고 착각에 빠져 바라보게 되면
교회의 전통과 오랜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도대체 교황님께서 옛 방식으로 세례성사를 준 것이 성체신심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겁니까...
한심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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