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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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 Ave Verum Corpus KV 618, 모차르트 아베 베룸 코르푸스, Riccardo Muti/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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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3-09-26 ㅣ No.3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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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의 모테트

<Ave Verum Corpus 거룩한 성체>입니다. 

 

쾨헬 작품번호 KV 618 이며 역시 모짜르트가 죽은 해인 1791년에 작곡되었습니다. 

바덴에서 성가대 지휘를 하고 있던 친구 안톤 슈톨을 위해

쓴 이 곡은 레퀴엠이 미완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사실상 마지막 유작에 가깝습니다. 

모테트 'Ave Verum Corpus'라는 제목의 곡은 '성체 찬미가'로서

14세기부터 불려지며 존재해왔으며,

짧고 간결하며 소박한 모차르트의 이 작품은 전 세계 합창단들로부터-

아마추어 합창단을 포함하여-사랑받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전체 곡은 46마디로 4성부(SATB)로 이루어진 아주 짧은 곡입니다. 

계속 대곡들 위주로 감상하다가 짧은 곡을 들으니 좀 수월(?)하네요. ^^

악기 구성은 현악과 오르간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디렉션에는 오직 'sotto voce'라는 악상 기호 하나밖에 없다고 합니다.

(sotto voce는 '소리를 낮추어' '작은 소리로'라는 의미입니다) 

 

같은 해 작곡에 착수한 미완성의 <레퀴엠>이 좀 더 극적이라면, 

이 모테트는 작은 교회의 합창단이 부르기 좋도록 소박하고 간결한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미묘하게 서로 맞물려 있는 오케스트라의 음들이 조금이라도 어긋나게 되면

자칫 지저분해질 수 있는 곡으로 모차르트의 작곡적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의 죽음과 그가 행한 '최후의 만찬'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곡으로

모차르트의 사망 시점과 맞물려 그 의미가 더 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리스트(Franz Liszt)는 이 곡을 피아노와 오르간 솔로 곡으로 편곡하기도 했으며,

키차이코프(Pyotr Ilyich Tchaikovsky)는 모짜르트에 대한

헌정으로 작곡한 Mozartiana', Op.61>에서 리스트의 이 편곡을

다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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