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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평신도 “개혁적 추기경 임명” 청원 서명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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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자 [socho] 쪽지 캡슐

2014-01-03 ㅣ No.20308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천주교 평신도 “개혁적 추기경 임명” 청원 서명운동 시작 교황청에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될 수 있는 새 추기경 청원할 것

한상봉 기자  |  isu@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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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3  18: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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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의 새 추기경 서임을 앞두고 한국 천주교회 평신도들이 개혁적 추기경 탄생을 희망하는 청원서를 교황청에 보내기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추진위원회’는 서명운동을 제안하며, 청원서를 통해 “2013년은 한국 국가 차원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해이기도 하지만, 교회 차원에서는 새 교황님을 보내주신 해이기도 하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완전히 상반된 두 지도자의 행보를 보면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가난한 이들 편’에 선 교회 지도자를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독선과 불통의 지도자로 인해 ‘민주주의’, ‘정의’, ‘평화’가 위협받는 한국의 현실 속에서, 이미 교회 안에도 뿌리 깊은 세속주의와 물질주의를 정화시키고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는 복음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교회 지도자를 저희는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미사에서 “모든 피조물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 특히 가장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고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 이것이 로마의 주교에게 요청된 봉사”라고 한 말을 상기시키며, 이야말로 “한국의 교회 지도자에게도 너무나 절실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청원 서명운동은 1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서명 절차를 마무리한 후 곧바로 영문으로 번역된 청원서를 교황청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3일 현재 서명 첫날임에도 이미 서명자가 1천 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평신도 '개혁적 교황' 청원 서명 사이트 http://www.catholicaction.kr/

교황청은 오는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에 추기경회의를 소집해 새 추기경 서임식을 거행할 예정이며, 관례적으로 새 추기경 명단은 1월 20일경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교황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은 106명이며, 통상 교황 선거권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 정원이 120명이므로 14명 안팎이 이번에 추기경으로 임명될 전망이며, 이 가운데 그동안 미뤄져 왔던 한국 천주교에도 새 추기경 탄생의 전망이 뚜렷하다.

이번 새 추기경으로는 그동안 ‘가난한 이들의, 가난한 자들을 위한 교회’를 외쳐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교회 개혁을 추진할만한 인물을 서임할 가능성이 높다. 관행적으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서울대교구장이 추기경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프란치스코 교황 자신이 의외의 인물이었듯이, 예상치 못했던 주교가 추기경으로 서임될 가능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 교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는 염수정 대주교(서울대교구장)는 지난해 12월 24일 ‘신앙의 해’ 폐막미사 강론에서 일부 사제들의 시국미사 참여에 대해 “사제들의 직접적인 정치개입 금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장과 다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좋은 가톨릭 신자라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정치란 공동선에 봉사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이며, 빌라도처럼 손을 씻고 정치에서 물러나 있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염 대주교의 24일 발언 직후에 발표된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는 “문 밖에서 백성들이 굶주릴 때, 예수께선 끊임없이 ‘어서 저들에게 먹을 것을 내어주라’고 가르치셨다”면서 “안온한 성전 안에만 머무는 고립된 교회가 아니라 거리로 뛰쳐나가 멍들고 상처받고 더러워진 교회를 원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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