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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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합니다. 내가 받은 러브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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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0-10-13 ㅣ No.14536

 

    배경 음악: 영화 『 로미오와 줄리엣 』

 

                       ※ 확대해서 보세요!

 

나 탈 리 아 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본당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가을 비 온 후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죠 !

 

  아직 채 나뭇잎도 갈색옷을 갈아 입지도 못했는데```.

 

  어떤 이가 "오늘 춥죠?"하고 따뜻이 말 걸어 주었는데,

 

  그 말 한 마디로 확~ 몸에  온기가 생기더군요.

 

  그건 아마 그 말 속에 그 사람의 절 위하는 마음이

 

  듬뿍 배어나와서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오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란

 

  문구를 써 그 분이 볼 만한 곳에 붙여 놓고 왔어요.

 

  아마 그 분 또한 그 글을 읽고,

 

  가을 안에 잠시 와 있는 겨울 속에서

 

  따뜻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겠죠. 하루 내내~~~.

 

  이런 찬 바람이 목 뒤로 파고 드는 오늘 같은 날에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푸근한 사랑 을 전해주지 않으시렵니까?

 

 

  아래 글은 올 우리 본당 캠프 후 어지러웠던 마음을

 

  정리하면서 쓴 글이예요.

 

  봉사라고 하기에도 너무 작은 일들을 하면서

 

  원치 않게 푹푹 가슴 아픔을 겪어내곤 합니다.

 

  결론은 항상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 내려놓고도

 

  여전히 남아있는 남을 탓하는 마음은 아직도

 

  자라나지 못하고 어린 아이로 남아있는

 

  나의 신앙을 발견해냅니다.

 

  그래 생각들을 정리하며 반성하면서 써 본 글이예요.

 

  읽으시면서 여러분들도 일상 안에서 겪게되는

 

  믿음은 과연 무엇인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며칠째 쏟아 붓는 비가 오늘은

 

 뙤약 볕으로 하늘은 얼굴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요 며칠 왠지 山寺를 찾고 싶었습니다.

 

 절 처마 끝에 매달려 있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물고기 풍경 소리를 들으며

 

 파르스름한 머리를 한 착한 얼굴의 사람들과

 

 하얀 향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녹차

 

 사이에 두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人生이, 삶이 넉넉해질 것 같았습니다.

 

 그 향기나는 시간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얼굴에서

 

 나의 하느님,

 

 나의 예수님 ,

 

 나의 사랑하는 당신을 뵙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나는 오늘 성당 안에서 짧은 명상을 하며

 

 나의 예수님 그 분이 내게 하고 싶어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당신을 찾은 나를 반겨 맞으시며

 

 참도 곰살맞게 이야기 하시는 예수님은

 

 언제나 처럼 한결 같은

 

 나의 다정한 연인이셨습니다.

 

 언제나 사랑 만을 주고,

 

 언제나 푸근함만을 주고,

 

 언제나 나에게 기쁨만을 주는 나의 영원한

 

 애인이셨습니다.  

 

 

 

 to.

 

 혹, 혹여 나에게 집착하는 것이 있다면

 

 훌~  떨쳐버릴 수 있는 넉넉함을 주십시요!  

 

 나에게 모난 점이 있다면 귀퉁이를 깨

 

 둥굴둥글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을 주십시요!    

 

 나에게 의기소침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어떤 것에도 당당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요!    

 

 그리고, 나의 예수님  ,

 

 나에게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당신께 향한 단단한 믿음을 주십시요.

 

 기뻐서 눈물 흘릴 수 있는 얼굴 안에서

 

 당신을 통해 만나지는 모든 이들을

 

 말이 아닌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는 가슴으로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겨 드릴 수 있는

 

 참도 무모한 사랑 을 주십시요.

 

 

 to.

 

나는 내가 남에게 상처 입었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제가 도리어 상처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내가 남에게 몹쓸 말을 들었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아니었습니다.    

 

       제가 오히려 비난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내가 남에게 겪는 아픔이 크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니었습니다.     

 

       제가 오히려 득득 그들의 마음 안에

 

       흉 하나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무조건 무엇이든지 잘못되는 것이

 

 있다면 제 탓입니다.      

 

 네, 맞아요 모두 저의 탓입니다.

 

 나로 하여 잠시라도 화가 났던 사람들이 있다면

 

 나로 하여 잠깐 동안이라도 얼굴 붉혔던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to.

 

 우연치 않게 내가 하는 일과 겹쳐 캠프 끝나고

 

 주일학교를 2주간 못나갔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사람(?)은 비밀로 해달라고 했지만,

 

 그 편지를 읽고 너무 마음이 벅차

 

  도저히 말하지 않고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도록 공개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어 나는 내가 받은 편지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 ↓ 아래에 편지 있어요. )

 

 

 

 

 종이 위에 연필로 꾹꾹 눌러 쓴 그 아이의 사랑이

 

 그대로 배어 있는 이 편지 안에서

 

 내가 받은 사랑들을 돌려줘야할 것 같은

 

  마음이 생깁니다.     

 

 제 마음에서 가장 예쁘고 가장 착한 것들로만

 

 골라 여러분께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밝은  나탈리아,

 

 착하고 맑은 얼굴로 여러분들과 만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말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요.

 

 

    『 연중 28주일 복음 말씀 』

 

      간 장  종 지   

 

        별  꽃  사랑

 

        하늘에 별.    

 

        땅에 꽃.        

 

        마음에 사랑.    

 

 

복음말씀: 가진 것을 다 팔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

 

  † 마르코 복음 10장 17절 - 30절

 

 그 때에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 증언하지 마라.’, ’남을 속이지 마라.’,

 

  ’부모를 공경하여라.’한 계명들을 너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선생님, 그 모든 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시고 대견해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나 그 사람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나갔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둘러보시며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놀랐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제자들은 깜짝 놀라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 2000년 10월 13일  금요일  -

 

  +^.^+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던 나탈리아

 

 P.S:" 항상 저의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미약한 글이나마 여러분들께 따뜻함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였으면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음에 또 다른 글로 찾아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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