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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께서 동쪽을 바라보는 양식으로 세례성사 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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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paceminterra] 쪽지 캡슐

2008-01-15 ㅣ No.116369

2008년 1월 14일, 가톨릭 월드 뉴스 단신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 동쪽을 바라보는 양식으로 세례성사 집전하시다

바티칸, 2008년 1월 14일 (CWNews.com) – 베네딕도 16세께서 주님의 세례축일에 바티칸 전통에 따라 바티칸 근무자들의 자녀 13명에게 세례를 주셨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동쪽을 바라보는 (ad orientem) 양식을 사용하셨는데 이는 신자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는 예년에 차려진 간이 제대가 아니라 시스틴 성당의 웅장한 제대를 사용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저널리스트들이 교황님께서 옛 전례 전통을 부흥시키셨다고 앞다투어 보도하였습니다 (사실은 동쪽을 바라보는 전례는 결코 폐지된 적이 없었습니다).

교황 전례 담당관 몬시뇰 귀도 마리니는 원래 전통 전례 거행에 맞게 설계된 “건축학적 대작(大作)의 미와 조화”를 강조하기 위해 전통적인 양식을 사용하였다고 말했습니다.  공식 성명에서 몬시뇰 귀도는 동쪽을 바라보는 자세를 사용하여 거행하셨다고 해서 교황님께서 기존의 관례를 깨시는 것이 아니라 “전례 규정에 따른 거행 가능한 양식을 사용하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교황님께서 전통 전례를 거행하신데 따라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 조만간 “특별양식”의 전통 라틴어 미사를 대중적으로 거행하실 거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1월 13일 세례식에서 교황님께서는 8명의 여아와 5명의 남아에게 세례를 주셨습니다 (한 남자 아기의 이름은 요한 바오로라 명명되었습니다).  강론에서 교황님께서는 세례 성사로써 아기들은 “창조주와 인격적인 관계에 들어가는 것이며 이는 영원히 지속된다”고 부모와 대부모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교황님께서는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 부모들이 아기들을 될 수 있는한 빠른 시일 내에 세례대(洗禮臺)로 데려와야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부부의 통교로 아기에게 준 생명이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충만함과 구원에 호소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기에게 즉시 세례를 줌으로써 “부모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육체적뿐만 아니라 영적인 생명도 전해주는 하느님의 협조자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계속해서 교황님께서는 “불행하게도 인간은 죄를 통해서 이러한 새 생명을 소멸시켜 버릴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동물들에게 죽음이란 생명의 끝을 의미할 뿐이지만 인간에게 “죄는 영원히 집어삼킬 위험이 있는 심연을 만들어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로부터 탈출할 기회를 인류에게 주시기 위해 자진하여 그 심연 속으로 뛰어드셨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요일이었던 그날 정오 삼종기도에서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는 그리스도의 세례에 대해 묵상하시면서 그 사건으로써 그리스도의 공생활이 시작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인들과 더불어 몸소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예수님께서는 모든 인류의 죄를 짊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교황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사명 전체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겠습니다: 우리를 죽음의 노예됨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하늘나라를 열어 주시기 위해 – 달리 말하면 참되고 충만한 생명을 열어 주시기 위해 성령으로 세례 받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사평.  제대를 향해 동쪽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양식 (ad orientem) 을 세간에서는 신자들로부터 등을 돌리는 양식이라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사제가 군림하듯(?) 또는 무언가를 신자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강박관념 비슷한 것을 가지고 제대 위에서 신자들을 내려다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어 '신자들과 함께' 주님을 바라보며 경배하는 방식입니다.  미사의 중심은 사제가 아니라 성체로써 현존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사제?'함께' 영원한 생명에 동참하는 것이구요.  요즘은 너무도 자명한 진실이 희석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반양식이 되었든 특별양식이 되었든 온전히 주님의 현존에 집중하는 산만하지 않은 미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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