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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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본당십부님이,햄버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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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재 [agnees01] 쪽지 캡슐

2002-10-19 ㅣ No.41068

며칠전 본당신부님께서 피정을 가셔서 손님신부님이 오셔서 미사를 집전 하셨습니다.

 

미사를 마치시고  저희 교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들은 영문을 몰라 다음 말씀을 기다리고 있었죠.

 

신부님께서는 특수사목을 하셔서 다른 신부님 한분과 지하방에서 사신답니다.

그런데 지난여름 수해때  집에 물이 차서 방이며 거실이며 반쯤 잠겼답니다.

두분이서 얼굴만 마주보고 "허허" 웃으셨답니다.

 

그걸 지켜보던 다른 신부님께서 교구에 말씀해주셔서 지상에 빛도 잘들어오고

물에 잠길염려도 없는 곳으로 이사를 하셨다고 기뻐하시면서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셨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돈을 벌려고 하는구나!!

나는 아무것도 한것없이 이렇게 받기만 했으니....이젠 더 열심히 신부로 교우들을 위해,하느님을 위해 살아야 겠구나!!!"라고.

 

다음은 우리본당신부님 얘긴데요...

 

저희본당은 성전을 건립해야하기문에 사정이 무척 어렵습니다.

교우들도 많지않고 얼마전 주보에 실린 수재의연금도 꼴찌에서 몇번째더군요.

그렇게 어려운상황에서 사목을 하시려니 얼마나 힘이 드시겠습니까?

이번에도 신부님이 예비군훈련가시느라고 자리를 비우셔서 손님 신부님이 오셨습니다.

 

이번에는 저희교우들이 손님신부님께 가슴찡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여러분 그거알아요?

본당신부님이 아침마다 햄버거에,컵라면으로 식사하는거?(식복사없이 손수해드신다는뜻)

또 전기아낀다고 불도 다 끄고 텔레비젼보는거아냐고요?

물론 그사람이 추위는 잘안타지만 보일러도 잘 안돌려서 같이 있으면 추워서 못살겠다고..

 

왜이러고 사느냐고 했더니

한푼이라도 아껴서 빨리 본당 지어야 되지 않겠느냐고,나도 다음본당에선 이렇게 안살고싶다고...."

 

저희들은 고개를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존경스럽고 감사해서....

.........

............

...............

우리 카톨릭의 힘이 여기에 있지 않습니까??

.

보이지않는 곳에서 말없이 기도하고 애쓰시는분들.....

더 이상 그분들을 욕되게 하지 맙시다.

더 이상 그분들을 쓸데 없는 일들로 힘빠지게 하지맙시다.

 

신부님!신부님!!우리들의 신부님!!!

저희 교우들은  당신들을 믿습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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