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자유게시판

감히 대신 변명 한마디 할까요?

스크랩 인쇄

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2-04-23 ㅣ No.32344

 저역시 자유게시판을 사랑하는 사람중의 한명입니다.

 

이곳은 게시판 특성상 모두가 내생각과 같은 사람들만이 공유할수는 없는곳 입니다.

 

가령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내일부터 절대로 이곳에 글을 올리지 마십시요!-라고 주장한다면 어느 누가 설득력 있게 그 주장을 받아 들이겠습니까?

 

생각이 같고 취미가 같다고하는 다음까페를 비롯한 인터넷상의 여러 동호회 홈페이지 조차도 그 회원들끼리 의견충돌이 일어나곤 하는 마당에 이 자유게시판이야 말함 뭐하겠습니까?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중 한번 이상이라도 얼굴을 뵌분들이 있고 또 전혀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이나 아이디는 눈에 퍽이나 익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중 어느분이 경사가 났다고 하면 그 좋은일에 배아파하는 사람들보다는 축하해주는 미덕을 지니신 분들이 더 많다고 확신합니다.

 

또, 슬픈일을 당했을땐 그거참 쌤통이다. 라고 고소해하는 분들보다는 그분을 위해서 기도해주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또 확신합니다.

 

실례로 작년 어느날인가 우리와 함께 글을 올리고 나누던 이재경이라는 형제님이 투병끝에 운명을 달리했을때 우리는 많은 분들이 한동안 그형제님을 애도했고 침울해 했었습니다.

 

아이고 잘됐다! 라고 글 올리신분들은 단 한분도 안계셨습니다.

 

또 하나의 실례로 저와 나탈리아가 이곳을 통해 결혼을 할때 많은분들이 축하한다는 글이 올라왔었지 어디 너희들이 잘사나 보자! 하며 악담을 퍼부은 글은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제 기억속에도 언젠가 이게시판에 글을 올리시던 한 형제님께서 아마도 실업자...다시 말해 백수였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백수임을 공개했었지요.

 

그러다 어느 법무사 사무실에 취직이 되었다고 훗날 밝혀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이 모두가 서로를 비록 알지는 못하나 같은 종교안에서 글 나눔을 갖는 친구같은 마음에 좋은일에 기뻐하고 그렇지 않은 일엔 안타까워 하는 아름다운 면이 있는 것입니다.

 

지요하 형제님을 저는 한번도 뵈지도 못했거니와 그분이 내신 책을 한줄도 읽지 못한 처지입니다.

 

허나 우리와 함께 글나눔을 갖는 형제님이 책을 내셨다하는데 어찌 같이 기쁨을 나누지 않겠습니까?

 

지극히 사생활적인 얘기라면 평화신문은 할일없어서 지극히 사생활적인 기사를 실었단 말입니까?

 

그렇다면 평화신문부터 비난을 당해야겠군요.

 

지요하 형제님께서 만일 순수한 맘을 잃어 상업적인 홍보만을 노리고자 이곳에 책선전을 하셨다면 구태여 다른 글을 올리실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그것을 고깝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사랑으로 보시면 박수를 보내드릴 일입니다.

 

비단 이곳에서 지요하 형제님 말고라도 아무 누구라도 좋은 일이 생기시면 함께 나누길 저는 기대합니다.

 

뭐 흔한말로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또 그러한점을 다른 시선으로 보시고 글을 올리신 당사자께서도 좋은일이 있으시면 주저 마시고 글을 올려주세요.

 

우리 모두는 같이 기뻐하고 축하할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들의 가장 큰 약점은 성당에서 점잔빼고 엄숙한척 기도서를 붙들고 사랑이 어쩌구 저쩌구 말하기는 쉬워도 조금이라도 실천하기까지는 무척이나 힘이 든다는것 아닙니까?

 

이런곳을 통해서나마 남의 경사스런 일에 함께 즐거워한다면 과연 예수님이 좋아하실까요? 아니면 얼굴을 찡그리실까요?...간단한 답 아닙니까?



1,298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