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하부내포성지 도보순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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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관 [gabie] 쪽지 캡슐

2014-02-16 ㅣ No.814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순교성인 유해 봉송로 도보 순례 안내

완장포구-서짓골성지

 

1866년(병인년) 3월 30일에 갈매못에서 다섯 분의 성인들께서 치명하셨습니다. 조선교구 제5대 교구장이신 안돈이 주교님과 오 베드로 신부님과 민 루카 신부님, 그리고 장주기 요셉 회장님과 황석두 루카 회장님께서 군문효수형으로 장렬하게 하느님께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그 분들께서 치명하신 날은 그 병인년의 ‘주님 수난 성금요일’이었습니다.

 

그 분들께서 치명하신 3월 30일에 ‘하부내포성지’의 주관으로 도보순례를 합니다. 작년(2013년)에는 그 3월 30일이 ‘성 토요일’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개인적으로 오신 45명 순례자들께서 도보순례를 하셨습니다. 그 순례를 하신 분들께서 감흥하신 뜻에 의하여 3월 30일의 도보순례를 매년 정례화 하기로 했습니다.

 

도보순례의 구간은 보령시 웅천읍의 완장포구에서 서짓골 성지까지 기도하며 걷는 9.5Km의 길입니다. 그 길은, 갈매못에서 치명하신 성인 네 분의 유해를 모셔온 길입니다. 안 주교님과 두 분 신부님과 장주기 요셉 회장님의 유해를 서짓골에 숨어 살던 교우들께서 모셔와 안장해드렸습니다. 148년 전의 일입니다.

 

서짓골에 그 치명성인들의 유해를 모셔오기까지 교우들은 12일간의 목숨 건 봉송 작업을 했습니다. 갈매못에서부터 웅천의 내륙 포구인 완장포에 이르기까지 작은 배에 모셔 바닷길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완장포에서부터 서짓골까지 산길로 성인들의 유해를 옮겨 왔습니다. 그리고 그 교우들은 두 달 후에 발각되어 한양(서울)에 압송되어 치명하였습니다.

 

네 분의 치명성인 유해를 안장해드리기 위해 모셔온 완장포구에서 서짓골까지의 길을 148년만의 우리가 걸어서 순례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올해(2014년)의 3월 30일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우리는 그날 예수님께서 태생소경의 눈을 뜨게 하여주시는 표징을 복음성경에서 전해들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믿음의 눈을 더욱 확연하게 뜨기 위해서 ‘믿음의 길’을 걸어야겠습니다.

 

그 옛날 서짓골 교우들께서는 목숨 걸어야 할 그 길의 위험한 일을 감행하였습니다. 발각되어 죽거나 혹은 거친 바닷길의 풍랑에 목숨을 보전할 수 있을는지 알 수 없는 그 길의 일을 믿음 하나로 감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눈에 뜨이지 않도록 밤 시간을 풍랑 속에 항해하고 산길을 넘었습니다. 죽음을 당할 캄캄한 박해의 시대에 그들은 ‘믿음’ 하나로 그렇게 하였습니다. 죽을 운명의 어둠 속을 뚫고 ‘믿음’의 길을 갔던 것입니다. 그 ‘믿음’은 태생소경의 눈을 뜨게 할 기적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믿음의 길’을 이번 사순 제4주일에 완장포구에서부터 서짓골까지 걸어봅시다.

 

그날의 순례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0:00 완장포구 출발

11:00 중간지점 ‘배챙이 못’ 냇가에서 간식 및 휴식(30분간)

12:30 서짓골 성지 도착 후 점심식사

14:00 미사 봉헌

15:00 대절버스로 이동 → 완장포구(각자 주차한 개인 승용차 승차 후 자유로이 귀가)

 

 

순례 오실 때 준비 지참하실 것 :

 

1. 그날 날씨에 맡는 복장과 도보 신발

2. 간식

3. 참가비 1만원(점심 식사비)

4. 매일미사 책

 

 

참가 신청 :

 

도보 순례에 참가하실 분께서는 아래 전화번호로 알려주세요! 그래야 그날의 점심식사를 참가인원에 맞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만수리 공소 사제관 전화 : (041) 836-9625

하부내포성지 연락전화 : 070-4130-9625

담당 사제 : 010-4745-9625 

 

*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하부내포성지 홈카페에 들어가보세요!

  한글로 [하부내포성지]  그리고 http://cafe.daum.net/southnaepo

 

 

그날 걸으실 순례구간을 아래와 같이 안내하여 드립니다.

   

  

 

▲ 1. 완장포구 앞

 

  

  

▲ 2. 완장포구 옛 선착장 모퉁이 산

(순교성인들 유해 임시 가매장 추정지)

여기서 도보순례 출발합니다.

 

 

   

▲ 3. 완장포구에서 걸어 나올 웅천천 뚝방길

 

   

▲ 4. 순례길에서 만나는 웅천읍

(여기까지 500m)

 

  

  

▲ 5. 순례길에서 웅천읍 뒷동네 성동리 초입

(여기까지 2Km)

 

   

▲ 6. 순례길에서 웅천읍 뒷동네 성동리 산길

(여기까지 3Km)

 

   

▲ 7. 순례길의 중간 마을길

(완장포에서 여기까지 4km)

 

   

▲ 8. 마을 지나서 뚝방길

(여기까지 4.5Km)

 

   

▲ 9. 배챙이 못 - 휴식 및 간식

(완장포에서 여기까지 5km)

 

   

▲ 10. 물돌자갈길을 걸어서

 

   

▲ 11. 마지막 보를 건너면서 바라본 웅천천 호수

 

이 호숫가의 흐르는 물살에는 서양미나리(크레송 Cresson)가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서양미나리는 옛적 프랑스 선교사들께서 박해 시에 들여와 고향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깨끗하게 흐르는 산골의 냇가에 씨를 뿌려 자라게 한 다음 그분들이 잡숫던 채소인데 이렇게 하부내포지역의 산골 냇물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순교하신 선교사 신부님들의 혼이 이렇게 살아남아 있습니다.

 

   

 

▲ 웅천천 물가에 자라는 서양미나리

 

  

▲ 12. 마지막 보를 건너서 걸어가는 갈대뚝방길

(여기까지 6Km)

 

  

▲ 13. 다시 만나는 마을 - 화평리 마을길

(완장포에서 여기까지 7km)

 

이 마을은 ‘화평 2리’인데, 옛적에는 ‘화산리’라 했습니다.

꽃이 많이 피는 산 ‘화산(花山)’을 돌아 웅천천이 U자 형으로 흘러갑니다.

그 U자의 가운데에 마을이 있습니다. 웅천천변 퇴적층을 일구어 농사짓는 마을인데,

이 마을을 감싸 품은 산이 ‘화산’입니다.

 

  

▲ 14. 화산리 마을을 지나 ‘화산교’ 다리를 건너며 다시 만나는 웅천천

(완장포에서 여기까지 8km)

이 웅천천은 1990년대에 축조한 보령댐 바로 아래입니다.

아주 청정한 물이 넘쳐 흐릅니다.

여름에는 여기서 아이들이 수영을 합니다.

 

  

▲ 15. 마지막 마을 화평리 지나 서짓골을 향하여 넘어가는 곰재

 

  

▲ 16. 곰재를 넘으면 이렇게 나타나는 보령호가 아스라이 펼쳐집니다.

(여기까지 9Km)

 

  

▲ 17. 드디어 ‘서짓골’ 성지 입구

(완장포에서 여기까지 9.5km)

 

  

▲ 서짓골 성지

 

 

   

▲ 순교 성인 4위 안장지

[서짓골 4성제대]

 이 제대에서 순례미사 봉헌합니다.

 

 

   

▲ 눈 내리는 ‘서짓골’

 

 

   

▲ 서짓골 성지 안내비석

 

  

광영 위주 치명

光榮爲主致命

한빛이어라 임께 다다른 숨! 

 

   

▲ 서짓골 성지 순례 오신 교우들이 이렇게 보령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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