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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이데 AdelaideㅣBeeth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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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4-02-28 ㅣ No.33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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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아델라이데

베토벤의 가곡 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아델라이데’의 노랫말은 다소 유치하다.

하지만 유치한 만큼 진솔하기도 하다.

어찌 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이라는 게 원래 다 유치하지 않은가.

텔레비전에서 쏟아내는 대중 가요가 ‘사랑타령’ 일색이라고 불평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고상하다는 예술가곡도 웬만하면 모두 ‘사랑타령’이며,

이 점에서 베토벤도 예외가 아니었다.

베토벤은 13세 때 작곡한 ‘한 소녀를 묘사함’부터 53세 때 작곡한

고결한 사람’까지 모두 86곡의 가곡을 남겼는데 ‘오스트리아 전쟁가’ ‘술노래’

꼬마에게’ ‘죽은 푸들을 위한 애가’ 등 몇몇을 제외하면 태반이 '사랑타령'이다.

왜 그럴까? 사랑하는 마음과 노래하는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아델라이데는 봄이 오면 알프스 산록에 피어나는 보랏빛의 키 작은 야생화로,

깨끗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여자아이 이름으로 쓰인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이 꽃의 이미지가 어느 유럽 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노랫말이 막 인생의 봄을 구가하기 시작한 스물다섯 살의 베토벤을 매혹시켰다.

그래서 나온 노래가 바로 ‘아델라이데’이다.

베토벤이 특정한 여성을 염두에 두고 이 노래를 만들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불멸의 연인'으로 꼽히는 여성들-‘월광’소나타를 바친 줄리에타 기차르디,

F#장조 소나타와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바친 테레제 폰 브룬스빅,

13통의 미공개 편지를 받은 주인공 요제피네 폰 브룬스빅-을 만나기 전이었고,

무슨 이유인지 작곡한 지 8년이 지난 1803년에 발표됐기 때문에

작곡 당시의 에피소드를 찾아내기가 어렵다.

그 당시의 베토벤은 빈에서 사자와 같은 호탕한 타법과 자유분방한 즉흥 연주로

이름을 날리는 피아니스트였고, 자신의 천재성을 뚜렷이 자각하고 있는 작곡가였다.

"용기를 내자. 내 육체가 닳아 없어지더라도 나의 천재는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나도 스물다섯. 이 나이면 인간으로 완성되어 있어야 할 때이다...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들은 곡이라고 한다. 

죽음을 앞둔 베토벤에게 찾아온 조카딸이 이 노래를 불렀다. 

사실 베토벤은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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