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글

《가톨릭평론》 4호 특집은 어떤 이는 현재의 신자유주의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대안이라도 말하고, 어떤 이는 신자유주의의 문제를 벗어나기 위한 대안이라도 말하는 기묘한 대안 ‘기본소득’을 만나보려 합니다. 돈이 있건 없건, 일하건 하지 않건 모두에게 기본 생계를 위한 돈을 준다는 ‘기본소득’이라는 대안을 두고 유럽 사회는 요즘 한창 시끄럽습니다.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 거냐, 사람들이 일을 안 하면 어떡할 거냐,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하냐 등등 다양한 질문을 유발하는 ‘기본소득’은 어쩌면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라는 일종의 문화혁명적 의제, 자본에 밀려난 인간의 비참함에서 벗어나려는 인문주의적 의제로 보입니다. 7월 초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총회가 한국에서 열려 전 세계 기본소득 운동가와 학자들이 대거 모이는 이 기회를 맞아, 조금은 낯선 ‘기본소득’이라는 대안을 신앙의 눈으로 만나보려 합니다.

[사람 그리고 사람]에서는 올해 50주년을 맞은 가톨릭농민회 정현찬 회장님과 영화평론가 정민아 박사, 성베네딕도수도회 진 토마스 신부님을 만났습니다.

[비평, 시대의 소리]에서는 우리 시대 평신도의 사명, 초기 교회 ‘여성 부제’였던 포이베, ‘정당한 전쟁론’ 폐기를 촉구하는 새로운 평화론, 정부의 GMO 쌀 재배 문제, 새롭게 시작한 20대 국회에서 활동할 가톨릭 신자 의원들에게 보내는 원로 신학자의 바람을 들어봅니다. 아울러 4·13 총선 이후 한국 사회와 종교를 평가하고 전망하는 좌담회도 진행했습니다.

* 목차

[권두언]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라! | 이미영 

[특집]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 ‘기본소득’과 그리스도교

            기본소득,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주어야 하나? | 금민

            가난한 이를 위한 우선적 선택과 기본소득 | 조현진

           노동에 대한 새로운 상상, 안식일 정신과 기본소득 운동 | 유승태

           기본소득,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의 권리 | 강남훈

[사람, 그리고 사람]

            농민과 생명 살림을 위한 50년_한국가톨릭농민협의회 정현찬 회장 | 편집부

            영화로 시대와 신앙을 읽는 영화평론가 정민아 | 편집부

            배우고 가르치는 기쁨, 복음을 전하는 행복한 나그네

          _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진 토마스 신부 | 권은정

[세계동향] 평신도는 교회 안이 아니라 세상 안에서 신앙을 산다

[비평, 시대의 소리]

                 미래의 ‘평신도’, 부르심과 사명 | 셀범

                 포이베, ‘디아코노스’로 불렸던 여성 | 이연수

              ‘정당한 전쟁’ 대신 ‘정당한 평화’를 | 조효제

                 생태적 가치를 위협하는 GMO | 박병상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가톨릭 신자 의원들께 바랍니다 | 민경석 

[나무메아리] 소금 기둥 | 김유철

[서평] 부모로서 내 안의 욕망을 보다_『애완의 시대』 | 김 랑

[문화비평] 교회가 은폐한 사건, 사제의 아동성추행을 파헤치다_ <스포트라이트> | 황진미

[성숙한 신앙] 예수가 가르친 하느님의 나라 | 서공석

[성경으로 세상 읽기] 토지 정의는 가능한가? | 송창현

[여성과 종교] 하와와 성모 마리아를 통해서 본 여성의 가치 | 이은주

[가톨릭 건축기행] 노동자, 성장, 공동체를 담은 신비 마산 양덕성당 | 조욱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