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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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늘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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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희 [lovelily] 쪽지 캡슐

2001-02-14 ㅣ No.333





 5년 동안  저희를 이끌어 주시던 
 김성용프란치스코 신부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전 일년전 신부님께 세례를 받고,
 마음 푸근한 할아버지 같으신 외모와는 달리
 잘못된 일엔 호된 질책도 서슴치 않으시던
 신부님의 모습에 처음엔
 쉽게 다가서기 힘든 분이겠구나하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하지만 
 그것이 신부님의 사랑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자녀의 잘못을 보고도 나무라지 않는 부모는 없겠지요.
 식물이 자라는데 햇빛만이 필요한 건 아니듯이
 때론 비로, 바람막이로, 따사로운 햇빛으로
 저희를 이끌어 주심을 알 수 있었으니까요.

 마지막 교중미사시간에
 얼마가 될 지 모르지만 남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사제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가야 할 때는 낙조처럼 스러지고 싶으시다는 
 신부님의 말씀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어느 곳이나 떠나야 하시는 
 만인의 사제시란 걸 알면서도 
 이제 다른 곳으로 가심에 서운한 마음이 앞섭니다.

 한 목숨 한 생애 촛불처럼 살라 언제나 꺼지지 않는 
 세상의 빛이 되어주신 저희 신부님께서 
 영육간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려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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