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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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2부 19 한 번 생겨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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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djimom] 쪽지 캡슐

2021-06-18 ㅣ No.147661

pp199-205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2부 내맡김의 비법과 진리
19 한 번 생겨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잠시 모습을 달리할 뿐이다

2010. 04. 17.




한 번 생겨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잠시 모습을 달리할 뿐이다.

외부로부터 생겨난 것이든, 내부로부터 생겨난 것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생겨난 모든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여기서 ‘생겨났다’는 것은 인식認識한 모든 것을 말한다. 
무엇을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을 이해하고 판별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아름다운 새소리나 물소리를 듣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건축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듣고 시끄럽고 불편하게 느끼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머리에 떠올리고 행복을 느끼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자신이 싫어하는 어떤 사람을 생각하고 불쾌감을 느끼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을 생각하며 미워하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자신을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하느님을 생각하며 그분의 사랑에 감사하며 찬미하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자신을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라고 생각하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음란한 생각으로 그것을 상상하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난폭한 운전으로 위험을 초래한 운전자에게 마음속으로 욕하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정말로 나도 한번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기고, 
하느님을 뜨겁게 사랑해 보고 싶다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도 
생겨난 것이다.



생겨난 모든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된 모든 것은 절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악마로부터 생겨난 모든 악한 것도 절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천국도 연옥도 지옥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거룩한 지향을 지니고 되풀이하는 화살기도도 
절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되풀이한 만큼의 효과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미사 참례와 묵주 기도도 절대로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자선과 헌금과 봉사도 절대로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언젠가 그 결과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거룩한 생각과 말과 행동이 
내 안에 쌓이고 또 쌓이고 자꾸 쌓이면 내가 거룩한 사람이 된다. 
악한 생각과 말과 행동이 
내 안에 쌓이고 또 쌓이고 자꾸 쌓이면 내가 악인이 된다. 
음란한 생각과 말과 행동이 
내 안에 쌓이고 또 쌓이고 자꾸 쌓이면 내가 색광이 된다.

폭력 게임과 음란 영화가 누군가의 뇌리에 쌓이고 또 쌓이고 자꾸 쌓여 
오늘날 끔찍한 성폭행과 엽기적 살인이 일어나고 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다. 
‘청취생심聽取生心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도 될 듯하다. 

자꾸 보고 들으면 그것이 당장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사라진 것은 절대 아니다. 
내 안에 자꾸 쌓여 언젠가는 겉으로 드러나게 된다.



한 번 생겨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잠시 모습을 달리할 뿐이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모든 상황을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눈에 들어온다고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귀에 들린다고 그냥 들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가려서 듣고 가려서 보아야 한다. 
좋은 것, 아름다운 것, 거룩한 것을 자꾸 보고 듣고 따라 해야 한다. 
나쁜 것, 더러운 것, 악한 것을 자꾸자꾸 멀리하고 피해야 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시간에 
텔레비전 속 세상의 얼룩진 모습과 소식을 접하기보다 
창을 열고 하늘과 자연을 바라보며 
‘온 세상아 주님을 찬미하여라.’를 노래하며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백배 더 낫다. 

집에 돌아와서도 
사랑과 재물과 명예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과 질투와 시기와 중상과 모략과 폭력을 서슴지 않는 
텔레비전의 비인간적 드라마에 빠지는 것보다 
재미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히스토리 채널, 다큐멘터리 채널 등이나 
아니면 가톨릭, 개신교, 불교 등의 종교 채널을 접하는 것이 
백배 더 낫다.



눈에 들어온 모든 장면과 소리는 절대로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잠시 모습을 달리하여 내 안에 숨어 있을 뿐이다. 
숨어 있던 그것들이 언젠가 반드시 현실의 내 생활 속에 드러나게 된다.

더 나아가 사람도 가려서 만나야 한다. 
신앙적으로 초보인 분들은 잘 인도하여 주님께로 이끌어 드려야 하지만, 
신앙인이라 하여 아무나 다 가리지 않고 만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오랜 신앙생활을 해 왔음에도 
너무나 세속적인 사고를 버리지 못한 신앙인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영신 생활적인 면에서는 더 중요하다. 

내 자신이 
다른 이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영성적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주위의 모든 상황을 잘 가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영적으로 거룩함을 추구하며 거룩히 사는 신앙인을
가까이하는 것이 내 영혼에 매우 유익하다.



“아휴, 사람이 사는 데 그렇게 복잡하게, 
이것저것 다 신경 쓰고 어떻게 사누?” 하고 
혹자는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인생이 그만큼 소중하고 특별하기 때문에라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소중한 피조물이요,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 인생이, 당신 생명이 당신의 것이라면 
당신이 살고 싶은 대로, 되는 대로 쉽게 막살아도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이 진실이다. 


이것저것 따지고 가리고 복잡하게 살기를 싫어하는 분일수록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길 바란다.

왜냐고?
하느님께 내맡기면 이것저것 복잡하게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이다. 
하느님께서 직접 나서셔서 모든 것을 알려 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더 나아가 내 안에서 나를 대신 살아 주시기 때문이다.

믿기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일단 한번 내맡겨 보시라. 
그렇게 되는가 아닌가 말이다.



한 번 생겨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으니 
하느님께 내맡기려는 마음으로, 
또는 하느님을 한번 사랑해 보려는 마음으로, 
“하느님 아버지,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오니, 저를 이끌어 주소서!”나 
“주님, 제가 당신을 뜨겁게 사랑하게 하소서!”를 
약 3개월 정도 열심히 외워 보시기 바란다.


그것도 힘이 드는가?
당연하다. 
위로 올라가는 것은 힘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실그 정도는 힘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얻는 데 
그 정도는 너무나 미소한 것이다. 

또한 새로운 삶 즉, 
위로부터 태어나는 것은 아래로부터 태어나는 것보다는 좀 어렵다. 

타자他者에 의해서 아래로부터 태어나기 때문에 위로부터
태어나는 것은 내가 해야 한다. 
탈피, 곧 변태變態는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힘들다고 움직이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광석)도 내부에 움직임(파동)이 있다. 

위로 올라가든 내려가든 둘 중의 하나이지 중간은 없는 것이다. 

그냥 있다는 것은 곧 내려가는 것이며, 
내려가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 한다. 
날개를 붙이고 힘들어도 조금만 날아보자.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이상의 <날개> 중에서)

조금만 날기 시작하면 하느님의 뜻이 양력揚力이 되어 
기가 막히게 잘 떠받혀 주신다. 
그다음은 그 양력(하느님의 뜻)을 타고 하느님께로 날아가면 되는 것이다.

 


http://cafe.daum.net/likeamaria (다음 "마리아처럼" 카페 바로가기) 

 

 

 

 

 

이해욱 신부님의 책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책 구입 문의: '끊임없는 기도모임' 카페

http://cafe.daum.net/Praywithoutceasing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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