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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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말기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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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희 [Acustic.com] 쪽지 캡슐

2000-08-23 ㅣ No.1105

비새는 집에 피아노?

 

저희 성당은 물이 샙니다.

 

지하에는 온통 곰팡이 냄새와 국민학교 아이들도 둘이 앉을 수 없는 책상이라 중고등부 학생들은 책상위에 올라가 교리를 하곤 합니다.

교사실도 없어 총등부와 중고등부가 함께 교사실을 쓰지요...

 

  그런데 2억이 훨씬 넘는 파이프 오르간이 들어옵니다.

그것도 신부님의 재량이라는 명복으로 ...단순한 욕심 같은데...

 

 저희 성당 1년 예산이 7억이 넘습니다. 작은 성당이 아니지요...

그러나 교사실외에는 어느 단체의 방도 없습니다. 교리실도 부족하구요...

 

교육관을 지어달라는 의견이 묵살됩니다.

단, 파이프 오르간이라는 피아노때문에...

설치예산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도 않습니다.

피아노 가격만 2억2천...

 

분개하는 청년에게 신부님은 말씀하셨어요.

"아빠가 냉장고를 사는데, 자식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거야?"

집에 물새는데, 피아노가 필요할까요?

그리고 그 돈은 자식들이 모아드리는 것인데...

단지 신부님이 원하신다는 이유로 우리의 어르신들은 침묵....입니다.

 

여기는 수원교구...였습니다.

또 올리지요.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일들이 많답니다.

그 일만 있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추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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