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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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준 용산 성당 해외 성지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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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철 [sadopaul] 쪽지 캡슐

2000-10-10 ㅣ No.333

대희년도 마악 끝나가려는 마당에 어설픈 돌파력으로 해외 성지 순례가 성사되었다우. 예전부터 공부나 시험이나 끝자락에 매달려 가는 걸 주특기로 삼는, 또 인생길도 오십 줄을 쳐다보고서야 겨우 철이 들어 예수님을 보고 싶어하게 된터이라, 모르는 게 장땡인 사람처럼 무조건 나섰다우. 그래도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 덕분으로 우리 순례단은 너무 너무 운이 좋았다우. 이집트에서는 그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가이드 교관을 만나 군기가 바짝 들어 일사분란하게 파라오의 군대처럼 아니 후예처럼 역사관과 유적지를 거의 뛰다시피 하며 순례하고 무시무시한 이스라엘 국경을 마치 벙어리처럼 온갖 헤프닝으로 통과하며 입성한 예루살렘에서는 예수님의 거룩한 묘 앞에서 숙박하는 행운을 잡고는 꿈인가 생신가 했구먼. 이 하늘 , 이 공기, 이 땅이 바로 예수님이 쳐다 보고 호흡하고 밟고 다니던 곳인가 하며 황홀해서 마치 절반은 천당에 온 것 처럼 들떴지만. 우쨌거나 은총을 듬뿍 받은 것 같기는 혀. 그래서 로마에 왔더니 우리가 떠나 온 예루살렘이 엉망이라기에 조금 마음이 불편했지만 로마는 정말 바티칸 박물관 만으로도 우리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우. 미켈란젤로인가 다빈치 인가 잘은 모르지만 정말 대단하드만. 아그들헌테 물어 볼라구 그림책도 사 왔으니 오시면 보여 드릴껴. 대희년에만 열리는 성문도 꼬랑지에 매달려서라도 다 통과했는데 그 문 앞에는 이렇게 써 졌더라구. "예수에게로 들어가는 문" 또 아씨씨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아직도 교회를 떠바치느라 수고 하시는 것 같아. 왜냐구? 그 분의 바구니에 하얀 비둘기, 정말로 살아 있는 깨끗한 비둘기가 아직도 앉아서 노는 걸 보니 지금도 그 분은 예수님께 우리를 위해, 교회를 위해 기도하시는 게 틀림없어. 그리구 다음으로 흰 사람, 검은 사람, 남자, 여자 구별없는 그야말로 자유 평등의 육인용 야간 침대 열차를 타고 루르드를 갔는데... 그런데 이 말을 해도 될랑가 모르겠는데 신부님도 예외없이 혼숙을 하셨는데 만리 장성까지는 난 잘 몰러. 성모님의 자애로운 입김을 그냥 느낄 수 있는 곳이구 너무 소박한 시골 동네, 피레네 산맥에서 출발한 젊은 물줄기기 기운과 주변의 너무나 아름다은 경관은 그것만으로도 이미 치유가 되고도 남는 것 같아. 동굴에 발현하신 성모님과 교감하고 싶어 그 분과 일직선 상에 서서 꼼짝도 않고 몇 시간을 기도했더니 회개의 기회를 주시더라구. 그래서 나이가 우습도록 펑펑 울고 돌아서면서 아직도 잊지 못할 그 십지가의 길은 평생을 음미해도 모자랄 것만 같은 생각이 드누만. 부디 젊은이들이여! 평생 꼬옥 한번은 다녀와야 될 곳이여. 용돈이랑 야껴 무리를 해서라도 한번 다녀 오면 평생을 울궈 먹을 수 있는 생명의 창고를 가질 수 있어요. 정말! 용기를 내서 시도해 봐여!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잖는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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