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뒤집어 본 김선일의 죽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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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70 이경숙 [bj2830] 200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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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모래알 
제 목 
뒤집어 본 김선일의 죽음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故 김선일 형제의 명복을 빈다.
이 글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이들의 정서와는 상반되겠지만
이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라크가 전쟁터라는 것은 것은 유치원생이면 다 안다.
전쟁터에서는 언제라도 서로 죽이고 죽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런 곳에 그가 그곳에 갔다.
그가 계획한 대로 일이 잘 풀렸다면 그는 꿩먹고 알도 먹었을 것이다.
위험지역이니 다른 직장보다 보수도 많아 돈을 벌었으리라. 덤으로 아랍어도 배우고.
언제든지 생명의 위협이 상존하는 그런 전쟁터에 돈을 벌겠다고 간 것은
아무나 선택할 수 없는 커다란 모험이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그가 꿈도 펴 보지 못하고 무장세력들에게 납치, 살해당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런 위험은 비단 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곳에서는 미국에 협조하는 나라의 국민 누구라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그가 납치당하고 살해당하기까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정보가 있는지
밝히지 못할 정보가 더 있는지 모르지만
드러난 정보를 보건데 그가 국립묘지 묻힐 만큼 조국을 위해서 한 일은 없다.
따라서 국립묘지에 묻어야겠다는 유가족들의 요구는 지나치다 못해 파렴치하다.
또한 신앙인의 입장으로서
후세인의 얼굴 사진에 붉은색으로 ‘X’ 자 표시를 한 티셔츠를 소지하고 있던 그를 이해할 수 없으며
장차 목사가 되겠다는 그가, 살기위한 필사적인 노력임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인질범들 앞에서 신앙의 논조 한 마디 하지 못하고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모습 또한 보기 민망했다.
그런 비굴한 모습을 보인 그를 순교자 반열에 올리겠다는
해당 교회의 목사를 비롯한 관계된 사람들의 행태는 안쓰럽기만 하다.
평소에 그가 어떻게 사는지, 어느 학교를 졸업했는지
별 관심도 없던 가족들의 끝없는 욕망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그가 정상적으로 목사가 되어 죽었다면 이렇게 범국민적인 애도를 받을 수 있었을까?
국가에서 준다는 10억도 부족하다며 50억을 요구하고 국립묘지에 안장되기를 바라고
순교자로 추대하고 싶어 하는 무모한 요구는
버렸던 아들의 주검으로 팔자를 고치려는 듯이 보여 구역질이 난다.
물론 자국민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정부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 기회에 납치에서 살해당하기까지의 과정을 소상히 밝혀
직무유기 내지는 태만으로 아까운 한 젊은이의 생명을 앗아가게 하는데 일조한
당담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
다시는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우리 곁은 먼저 떠난 형제가
주님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누리기를 빈다.
하루빨리 전쟁없는 세상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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