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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삶을 선택하신 분들께

68300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gaudium95] 2004-06-30

 

  호젓한 어촌마을을 여행하던 어느 갑부가 부두에 누워 담배나 축내고 있는 것 같은 한 어부를 만났다.
  "아니, 날씨도 괜찮은데 고기는 왜 안 잡으시오?"
  "오늘 잡을 몫은 충분히 잡았소이다."
  "아니, 기왕이면 더 많이 잡는 게 좋은 것 아니오?"
  "그래서 뭣하게요?"
  "뭣하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 않소.
  당신은 그 돈으로 배에 다는 모터도 살 수 있고, 그러면 더 깊은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을 수 있지 않겠소. 그럼 그 고기를 팔아 더 많은 돈을 만들고 더 튼튼하고 큰 그물을 장만해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을 거요. 그러면 돈도 더 벌게 되어 어선도 한 척 마련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나중엔 큰 선단의 선주도 될 수 있지 않소? 그렇게 되면 당신도 나처럼 큰 부자가 되는 것이오."
  "그러고 나서는 뭘하죠?"
  "뭘하긴, 그런 다음이야 편안히 앉아 쉬면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거지."
  그러자 어부는 그 사업가를 힐끗 한 번 쳐다보고는 살짝 미소지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내가 무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당신은 제 아무리 갑부가 되었어도 하루 세끼니 먹고 호화스러운 생활을 해도, 그 모든 인간의 한계 있는 과정을 겪고 난 후에야 비로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삶의 여유를 얻지 않았소. 나는 항상 삶의 여유를 선택한 하느님 나라를 사는 방식으로 지금처럼 여기서 언제나 그렇게 살고 있지 않소" 하는 것이었다.


  어부는 늘 행복인 하느님 나라를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위에서 살아가는 삶의 여유를 선택한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의 저자 하이럼 박사는 인간이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풍요의 심리'를 가져야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이 세상의 자원은 모든 사람에게 돌아갈 정도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심리이다. 필요할 때 언제든지 취할 수 있다는 이러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은 필요한 것 이상으로 가진 것은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항상 결핍하다는 궁핍의 심리를 갖고 있는 사람은 계속 가져도 항상 부족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이나 마더 데레사께서는 하느님 사랑 안에서 항상 차고 흘러넘치는 풍요의 심리로 그토록 많은 사랑을 나누실 수가 있었던 것이다.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이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리이다. 희망과 기쁨의 씨앗을 뿌릴 씨를 가지고 울며 가던 그들은 곡식단을 들고 올 제 춤추며 돌아오리라(시편 125).

 

  하느님 안에 있는 기쁨과 희망이 항상 회원 여러분들께 차고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안충석(루가) 신부/본 연구원 이사·서울교구 고덕동성당 주임>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클럽 7월 소식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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