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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어느 가톨릭 신자 부부의 (신장)스와핑

68725 곽일수 [paulk] 2004-07-13

괜시리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쉬어가라는 뜻에서 .....

 

우연히 어느 사이트를 갔다가..그분의 홈피를 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알았습니다.

아래글의 주인공은 배형진 요아킴,이정순 안나 부부입니다.

출처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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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에서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윤환수 씨는 1992년 건강검진에서 당뇨검사 수치에 이상이 있다는 통보를 받기는 했지만 일과 생활에 쫓겨 별다른 신경을 쓰지 못했다. 한 번 나빠진 신장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더욱 악화되었고, 2001년 10월에는 투석을 받아야 할 만큼 상태가 나빠져 있었다. 건강하게 지내 온 그로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신장 질환은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루에 네 번씩 몸 안의 노폐물을 걸러내야 하는 복막투석이나 혈액투석을 해야 한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투병생활 내내 그를 괴롭혔던 것은 투석으로 인한 아픔과 어려움보다 살아갈 희망을 잃어가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시기에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죠.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현실이 견딜 수 없이 힘들었습니다."
 답답한 심정에 병원을 뛰쳐나와 한의원이나 대체의학을 찾아 나서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남편의 고통을 지켜보던 아내가 나섰지만 혈액형 등이 서로 달라 신장이식도 불가능했다. 언제가 될지 모를 기증자를 기다려야만 하는 불확실한 미래가 놓여졌을 뿐이었다

이들에게 찾아온 한 가닥 희망은 2003년 10월 병원에서 전해온 신장 맞교환 시술 제안이었다. 부부끼리의 신장 맞교환으로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 대상자는 인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배형진 씨 부부였다. 그는 만성신부전환자로 혈액투석을 받으며 힘겹게 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들에게 찾아온 또 한 번의 위기는 검사결과 배형진 씨의 혈액에서 항체거부반응이 나타난 것. 주치의 김순일 박사의 권유로 항체제거시술을 결정했다.
 
'혈장 교환술'이라는 새로운 시술 요법은 국내에서 성공한 예가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어려운 시술이었다. 게다가 24시간 이내에 이식수술로 이어져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안고 있었다. 배형진 씨가 검사하는 동안 기증자인 김기자 씨는 매번 식사를 굶고 초조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몸에 피를 뽑아 혈장만을 분리해야 하는 힘든 시술은 다섯 번째까지 부적합하다는 결과만을 남겼다. 기회는 마지막 단 한 번뿐.
 한 가닥 희망에 모든 것을 걸고 있던 양쪽 가족들은 모두 포기하고 싶어졌다
. 하지만 끝까지 희망의 가닥을 놓지 않았던 이는 아내들이었다.
"견디기 힘든 심적 부담감에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순간, 김기자 씨가 고개를 떨어뜨리던 모습을 잊지 못해요. 울면서 설득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었죠."
 이정순 씨는 그날을 떠올리며 말한다. 천신만고 끝에 2003년 1월 31일 항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거의 포기상태였어요. 항체가 제거되었다는 소식에 서로 끌어안고 울었어요."
 항체 제거에 성공한 지 두 시간 뒤 신장이식 수술을 통해 김기자 씨가 먼저 상대방 남편 배형진 씨에게 신장을 선물했고, 3일 후 이정순 씨가 윤환수 씨에게 보답했다. 맞교환 신장기증이 이뤄진 셈이다

 "아프면서도 가족에게 내색 없이 아픔을 참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더 아팠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고통을 같이 겪고 나면 아픔을 나누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게 되죠."
 쉽지 않았을 신장 기증의 과정을 담담하게 기억하는 아내 이정순 씨와 김기자 씨
. 이 과정을 통해 두 부부는 건강도 얻었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눔의 진리'를 깨달았다. 입원하는 동안 같은 병실에서 지내면서 공유했던 만감(萬感)은 이들 부부의 인연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종종 주고받는 통화에서도 늘 서로의 건강을 빌며 나눔의 삶에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1980년대 말 식생활이 바뀌면서 20여 년이 흐른 지금 투석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요. 투석기기의 개발 등 투석환자를 위한 환경이 개선돼야 할 것 같아요.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몇몇 병원에서만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극소수의 사람만이 혜택을 받고 있죠. 절망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더 많은 치료의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합니다.”

 갑자기 찾아왔던 절망적인 미래에 모든 것을 맡겨야 했던 두 부부

영원히 걷히지 않을 것 같던 어둡던 장막을 이겨냈다. '나눔'이 가져다준 선물을 그들은 오랫동안 기억하며 누구보다 충실한 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http://kyobo.com/sabo/sabo_2004060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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