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길님께 드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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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62 박재석 [rhamian] 200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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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애들 투닥거릴 때 하듯이,
"그래, 실컷 싸워봐라. 싸워야 크는거지. 틱틱거리고 그러지 말고, 남자답게 한 판 붙어봐.
그리고 나서 툭툭 털고 화해하고 그래야지.."
라고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곪은 상처 다 곪기고 나서 잘라내고 나서
건강하게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게 되려면, 제 생각에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게시판의 자정능력이 뛰어나던지,
모두가 인정하는 심판이 있어서 선을 그어 주던지...
제가 보기에 둘 다 없는 것 같네요.
이런 상황에서 상처와 고름을 놓아두면, 상처가 번지고 번져 멀쩡한 살들도 죽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지요.
신자들이 게시판을 찾지 않게 되고, 정말 게시판의 목적에 맞는 글도 안 올라오고..
어떤 자유게시판이 광고글만 가득하듯이, 그런 죽은 게시판이 될 지도 모릅니다.
정말 다시 깨끗한 상태에서, 게시판의 자정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욕이나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글이 올라오면,
글 보시는 분들이 한마디씩 꾸중도 하시고,
심하면 게시판지기에게 고발도 하고..
(게시판지기께서 잘 관여 안하신다고 하지만, 정말 여론이 그렇게 형성되면 나름대로 움직이시겠지요.)
좋은 글 올라오면 박수도 쳐 주고, 추천도 해 주고..
자기와 반대되는 의견이면 반론도 펼치고,
일리가 있으면 수긍하고, 재반론도 하고...
자기와 같은 편(편이라니까 우습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까? ^^)이라도 잘못한 점이 있으면 지적해주고..
항상 논지를 펼 때 남을 배려하면서 글을 쓰고...
뭐.. 쉽지는 않겠지요..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다른 게시판이면 이런 글 절대 안씁니다.
다른 사람이 이런 글 썼어도, '순진하기는...'이라고 생각했을거에요.
하지만, 여기는 가톨릭 게시판 아닙니까?
'사랑'과 '용서'가 통하는 곳이기 때문에 건의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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