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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펀글)

69638 양대동 [ynin] 2004-08-06

선교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선교는 사랑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사랑이 곧 선교의 근원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선교는 무엇인가?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한다는 것과
내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내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실제에 있어서 무엇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인가를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교의 구체적이며 핵심적인 내용은 "복음" 곧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날엔 "선교"라는 말보다 "복음화"란 말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선교가 복음화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이란 말은 때론 우리들에게 애매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과 기준에 따라서 저것이 기쁜 소식일 수 있고
이것이 기쁜 소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음화처럼 다의적(多義的)으로 사용되는 단어도
별로 없습니다. 어떤 이는 복음화 이름으로 "투쟁"을 불사하고
어떤 이는 복음화의 이름으로 "평화"를 위해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복음화"의 일환으로 해방신학이 생겨났고
"복음"의 이름으로 그 해방신학이 단죄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어떤 복음화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똑같은 복음을
전파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노선과 종파와 교파들이 갈려서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지고 고발하고 파문(破門)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교황 바오로 6세는 그 동안 수많은 물음에 대해
"현대 복음 선교"란 회칙 책을 펴내면서 올바른 정립을 반포합니다.
현대복음 선교 18항에 의하면 복음화는
"기쁜 소식을 인류의 모든 계층에게 전해주어 그 힘으로
인류를 내부에서부터 변혁시켜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다시 말하면 태초에 원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인간 본래의
존재의미를 회복시키기 위해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거저 주신 선물이 바로 "기쁜 소식"인 것입니다.

이 기쁜 소식은 참된 인간성 구현의 원동력이며
인류를 내부에서부터 변혁시켜 새롭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황 요한 바오로 6세 회칙 "당신의 교회
(Ecclesiam Suam)"는 교회가 지구상의 수많은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골몰해야 할 뿐만이 아니라
복음의 힘을 통해서 인간 생활의 모범적인 본보기를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교황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회칙 "인간의 구원자
(Redemptor Homini)"에서 "인간"이야 말로
교회의 길이며 복음화의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복음화는 인간다운 인간이 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인간 존재 자체가 총체적이고 인간의 삶 자체가
복합적인데 비해 그 인간성 구현을 지향하는 복음화의 노력은
지나칠 정도로 편향적이거나 축소 왜곡되는 경향이었습니다.

교회는 "복음화의 풍부하고 복잡하고 역동적인 참 모습을
부분적 또는 단편적으로 규정할 때는 그것을 빈약하게 하거나
왜곡시킬 위험이 있다"(현대의 복음 선교 17항)는 사실을 명심하고
그 "전체성"(현대의 복음선교, 28항)을 살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차동엽 신부님 강의록에서 발췌)



영원에서 영원으로섬돌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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