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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시(詩) 비슷한 글 중 셋

69672 배봉균 [baeyoakim] 2004-08-07

 

 

 저는 2001년 10월 7일 부터 지금까지 150여 편의 글을 자유게시판에 올렸는데, 그때 그때의  사회 상황이나 게시판 분위기에 따라 시(詩) 비슷한 글도 10여 편 올렸습니다. 그 중에서 10편을 골라 시리즈로 올리오니 많이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붕(大鵬)의 비상(飛翔)

 

 

 

     옛날 옛날 아주 머언 옛날,

 

     맑고 높고 푸른 하늘 위에

 

     대붕(大鵬)이 살고 있었습니다.

 

 

 

     대붕(大鵬)은 날개가 하도 커서

 

     지구(地球)와 달(月) 사이 구만리를

 

     하루에 날아 다녔습니다.

 

 

 

     넓고 높은 장천(長天)을 마음껏  

 

     날던 대붕(大鵬)은 나이가 들자

 

     날개를 접고 쉬었습니다.

 

 

 

     어느 날 백로와 두루미가

 

     까치, 까마귀와 함께 와서

 

     대붕의 날개 짓을 청하자

 

 

 

     대붕(大鵬)은 거절하지 못하고

 

     큰 날개를 펼쳐 높고 푸른

 

     하늘을 날아 보였습니다.

 

 

 

     대붕의 비상(飛翔)을 바라보던

 

     하얀 새들과 검은 새들은

 

     커 보이네 !   노(No) ! 과대평가야 !

 

 

 

     오른쪽 날개 짓이 먼저야 !

 

     아냐 ! 왼쪽 날개가 먼저야 !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뭇 새들까지 끼어 들어서

 

     흑백(白) 싸움에 푸른 하늘은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원성(怨聲)이 하늘 끝까지 닿자

 

     옥황상제(玉皇上帝) 말씀 하시기를

 

     "너희들 !  하늘을 떠나 볼래?!"

 

 

 

     젊었을 때 기세(氣勢) 좋게 날다

 

     늙으막에 노추(老醜)를 드러내고

 

     흐느적거리며 추락(墜落)하는

 

 

 

     여느 독수리들과는 달리

 

     노익장(老益壯) 대붕(大鵬)의 한결같은

 

     비상(飛翔)은 아름다웠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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