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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시(詩) 비슷한 글 중 다섯

69826 배봉균 [baeyoakim] 2004-08-10

 

 

 

 저는 2001년 10월 7일 부터 지금까지 150여 편의 글을 자유게시판에 올렸는데, 그때 그때의  사회 상황이나 게시판 분위기에 따라 시(詩) 비슷한 글도 10여 편 올렸습니다. 그 중에서 10편을 골라 시리즈로 올리오니 많이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왕게와 오징어

 

 

       

       옛날 옛날 아주 머언 옛날,

 

       넓고 깊고 푸른 바다 속에

 

       왕게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오징어 한 마리가

 

       버릇없이 왕게 더듬이(눈)를

 

       툭툭 건드려 보았습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왕게,

 

       무지무지 큰 왕 집게발로

 

       오징어를 작살 냈습니다.

 

 

       문어와 꼴뚜기가 먹물

 

       왕게의 얼굴에 품어 대며

 

       오징어를 편 들었습니다.

 

 

      ‘가재는 게 편’ 속담 있듯이

 

       이번에는 바다가재들이

 

       집게발 들고 나섰습니다.

 

 

       우리도 질 수 없다는듯이

 

       낙지, 세발낙지, 쭈꾸미도

 

       싸움에 끼어 들었습니다.

 

 

       갑각류들과 오징어류의

 

       싸움에 넓고 깊은 바다는

 

       물결 잘 날이 없었습니다.

 

 

      ‘고래싸움에 등 터진 새우’

 

       속담 있듯이, 바다 생물들

 

       피해가 막심해 졌습니다.

 

 

       원성이 용궁까지 전해져

 

       용왕님께서 하시는 말씀

 

      “너희들! 바다를 떠나거라~!”

 

 

       용왕님 말씀에 찔끔해진

 

       왕게, 털게, 대게, 바다가재,

 

       오징어, 문어, 낙지, 꼴뚜기,

 

 

       쭈꾸미 등 모든 싸움꾼들

 

       싸움을 끝내자, 평화롭고

 

       잔잔한 바다 되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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