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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노인의 산상수훈

69858 지현정 [annateresa] 2004-08-11

75세 노인이 쓴 산상수훈

 

 

내 굼뜬 발걸음과
떨리는 손을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
오늘 내 귀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가를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 눈이 흐릿하고
무엇을 물어도 대답이 느리다는 걸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오늘 내가 물컵을 엎질렀을 때
그것을 별 일 아닌 것으로 여겨 준 자에게 복이 있나니

 

기분 좋은 얼굴로 찾아와
잠시나마 나와 잡담을 나누어 준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나더러 그 이야기는 오늘만도 두 번이나 하는 것이라고
핀잔 주지 않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사랑받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 주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찾아갈 기력조차 없을 때
내 집을 방문해 준 의사에게 복이 있나니

 

사랑으로 내 황혼녘의 인생을 채워 주는
모든 이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아직 살아 있을 수 있도록
나를 보살펴 주는 내 가족들 모두에게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라

 

 

                                 - 그랙 맥도널드


 

 

 

- 주님, 타인을 대함에 있어 보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오늘 저희에게 허락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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