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월이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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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58 이정원 [lee57] 200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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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조모님께서 생시 적에 손자들에게 가끔 말씀하셨지요.
이 세상에서 뭐니 뭐니해도 젤 무서운 놈이 세월이다.
세상사 이러니 저러니 서로다 아옹다옹 하지만 모든 것이 덧 없는 것이다.
지나고 보면, 그 모든 것이 부질 없는 것이고, 제 아무리 강하고, 독하고 센놈이라 하더라도 지나는 세월
앞에는 그 모두가 속절없는 것이다.
80이 다 되신 어머니께서, 세월이 서럽다고 하십니다.
너희 집에 시집와서 이런저런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양반도 세월 앞에는 모두가 소용이 없다고 하십니다.
재령이씨(예를들면, 작가 이문열의 문중) 집안에서 귀하게 태어나, 진성이씨(퇴계 이황의 본관)인 너희 집에 시집와서 60여 평생을 가난으로 마음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처녀적 곱게 자라던 친정살이 생각으로 만상이 아롱거린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어쩌랴. 이 모든 것이 나의 팔자이고, 세월의 흐름이 그러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생각에 이르시면,
마냥 서러워만 할 것도 없다고도 하십니다.
이제 50을 바라 보는 제가 저의 아이들에게 말 합니다.
야, 너희들 정신 차려라.
이 세상에서 세월이 제일 무섭단다.
너희 증조모님과 조모님께서 틈 나시는 대로 나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세월(시간)이 젤 무섭다. 세월을 잘 보내야 한다. 세월을 잘 타야 한다.고........
알겠느냐?
너희 두 할머님께서 나에게 주신 말씀이 다 옳으시다.
나 역시 이 나이 되도록 살아 보니, 세월이 무섭긴 무섭다.
너희들 올해가 10년만의 폭염이라서 엄청 더울 것이라고 했지?
그래서 내가 뭐라고 말했냐?
제 아무리 덥다고 해도, 그 더위놈 세월 앞에는 꼼짝 못한단다.
너희들 철 들고 처음 느끼는 이 무더위,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의 이 염제도 때가 되면 금방 꼬리를 내릴 것이다.
할머니로부터 배우기를,
제 아무리 기승을 부리는 폭염이라고 하더라도 양력 8월 15일,
광복절만 지나면, 그만이다.
저 난리치는 동해안의 피서객들도 광복절만 지나면, 동해 바닷물이 차가워져서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오늘,
광복절.
10년 만에 찾아 온 엄청난 더위 속에서도 세월은 흘러
2004년 8월 15일에 되새기는 국권회복의 광복절입니다.
태극기를 달려고 열어 젖힌 아파트 창밖의 손끝이 한결 시원합니다.
어제의 세월과 오늘의 세월이 이렇게 다릅니다.
정말, 세월이 무섭습니다.
그 성가신 10년 만의 염천을 밤사이 쫒아 내 버리고,
오늘 아침에는 푸르고 싱그러운 하늘이 마음을 확 적셔 버립니다.
귓전을 때리는 뒷산 매미들의 울음소리에 어느덧 늙음이 들어 있습니다.
정말 세월이 무섭긴 무섭습니다.
이 세월의 무서움,
힘있고 권력가진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요?
성모승천대축일 교중미사 참예에 앞서서
천주교반표4동성당 이 정 원 알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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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64
김도형
200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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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형제 자매님 응원 좀 해주십시요^^ 고스마 형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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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60
박요한
200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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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이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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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200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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