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들의 소중한 동의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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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49 안혜경 [badayasan] 200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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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좋은 바이블파크(풍수원천주교회)가 농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박한 마을 풍수원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라온 안혜경입니다. 지금은 직장으로 인해 대전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늘 말씀하시길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라 가르치셨고 그런 가르침이 동기가 되어 현재 교직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사연이 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얼마 전 횡성군에서 발송된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2004년 8월 12일에 횡성군수의 이름으로 발송되었더군요. 이것은 강제 토지 수용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평생을 부모님께서 가꿔오신 정든 집을 강제로 수용한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겠지만 유현문화관광지(바이블파크) 조성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유현문화관광지(바이블파크)조성은 횡성군과 천주교 원주교구가 공동추진 협약하고 시행하고 향후운영, 관리는 천주교 원주교구 풍수원 성당이 관리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2002년도부터 토지매입에 대한 협의가 있어왔으나 현실을 무시한 부당한 보상가로 매매가 결렬되자 급기야는 횡성군의 공공사업임을 표방하여 강제수용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강제토지수용에 대하여 대상이 되는 모든 가구들의 억울함은 이루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은 특히나 억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지난 2002년 아버지를 포함한 마을 사람들은 유현문화관광지 개발을 찬성하겠냐는 서류를 작성하셨습니다. 아버지와 마을 분들은 토지매입과 관계없이 단순히 찬반 의사를 묻는 서류로 알고 찬성하여 도장을 찍으셨는데 이후에 그 서류는 토지를 팔겠다는 서류로 둔갑하여 억울하게 평생 가꾸어오신 밭을 헐값에 강제로 파시게 된 것입니다. 이런 횡성군의 사기 행정에 피해를 보신 아버지는 그 후로 맘고생을 많이 하시어 안정제와 혈압약까지 드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풍수원 바이블파크 사업을 관장하던 횡성군 기획부 실장 조원용, 기획담당 장신상은 아버지에게 현재 매입하는 토지 외에는 매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서류상 근거를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풍수원 천주교회는 미약하나마 아버지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발전해온 것입니다. 풍수원 천주교회를 방문하신 분들은 모두 알고 계실 테지만 우리 집은 교회와 그 역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교회마당 바로 옆에 붙은 집이 저희 집입니다. 그리고 풍수원 천주교회를 찾아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밟고 서 계셨던 풍수원 천주교회 마당의 절반이 아버지의 땅이랍니다. 아버지께서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시고 오랜 세월동안 천주교회를 위하여 무상으로 지금까지 사용하게 하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교회를 위한 일이라면 이권을 따지지 않으셨고 교회를 위한 공사라면 곱게 가꾸신 정원도 내주셨고 땅이 좋아 늘 곡물이 잘 자라는 텃밭도 그리고 마당까지 교회를 위한 일이라면 모두 무상으로 허용하셨습니다. 이런 아버지이십니다. 평생을 천주교회와 함께 하셨던 아버지이십니다. 이런 아버지께 천주교원주교구 풍수원 교회는 횡성군과 협잡하여 이제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우리 가족을 몰아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지금 교회가 순조로이 발전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가장 크게 간과하는 사람이 바로 현재 풍수원 본당 사제로 계신 김승오 신부님입니다. 김승오 신부님은 토지매입에 있어 한번도 농민의 편에서 교민을 대변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희 집만 제외하고 대책회의를 하는 등 저희 집을 마을에서 고립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한 본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제로서 본당 교민을 돌보고 그들의 입장에서 힘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신부님의 도리일진데 유현문화관광지 개발에만 혈안이 되어 가장 근본적인 사명감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집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집입니다. 풍수원 천주교회가 건축되기 이전 저희 집 안쪽 한옥집에서 미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역사적 장소이기에 아버지는 처음 초가집이었던 지붕을 보수하고 유지하여 현재까지 가꾸어오고 계십니다. 그리고 앞쪽 건물을 지을 때에도 불편하지만 그 초가집을 허물지 않고 앞에다 그대로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집의 가치는 교회 관계자들과 많은 신부님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토지매입에 있어서 말도 안돼는 기준이 적용되었는데 이런 문화적 가치가 있는 토지를 산기슭 아래에 위치한 불모지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값싸게 토지를 매입하기 위하여 우리 집과 땅의 모든 가치를 떨어뜨리고 헐값에 사들이려고 하는 계략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누가 토지매입을 순순히 응할 수가 있겠습니까! 평생을 교회를 위하여 희생하신 부모님의 대가가 곱디곱게 가꿔온 정든 집을 떠나 생계를 꾸려나갈 수도 없이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까? 만약 여러분께서 저희 입장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버지께서는 이제 고희를 넘기셨고 이제 곧 어머니께서도 곧 고희가 되십니다. 왜 하필이면 평생 교회를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께서 이런 고통을 당하셔야 하는지... 정말 이런 생각을 하면 서러움에 눈물이 북받쳐 오릅니다. 이런 억울함을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의 소중한 힘이 필요합니다. 만약 머리카락이 온통 희끗희끗 해지신 여러분들의 부모님을 생각하신다면 시골에서 순박하게 농사를 지으시는 여러분들의 할버니, 할아버지들을 생각하신다면 힘을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횡성군과 천주교 원주교구(풍수원 성당)는 관광지 수익창출만을 우선시하여 계획된 유현문화관광지 사업을 재검토하고 군민과 교민을 먼저 생각하는 사업기반 아래 진정한 문화 관광지 개발이 될 수 있도록 강제로 시행하는 토지매입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소중한 동의를 구합니다.
글쓴이 안혜경 (badayasan@hanmail.net) 횡성군 관광개발과 (033-340-2542)
천주교원주교구청 (033-742-2235)
풍수원 천주교회 (033-343-4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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