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소로 답(答)하신 신부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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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92 이봉래 [dkstpfah99] 200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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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
벌써 당신께서 아버지 품으로 가신지가 1년이 되었네요.
눈물이 앞을 가리워 당신의 사랑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이 밤 부족하지만
당신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미소로 답(答)하신 신부님
- 故 김승훈 신부님 영전에-
이봉래 안셀모
<그래 잘해봐요>
언제나 미소로 답(答)하시던
빛나던 당신의 말씀은
이제는 가슴으로
들을 수밖에 없는 이 시간.
명례원 언덕길을 오르며
우리는 신부님을 기억합니다
억압과 고통이 있는 곳에
하느님 나라의
자유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의의 사제로
당신의 몸을 추스를 겨를조차 없이
매향리에서, 노근리에서, 임진각에서
성모님과 함께 한 평생 당신의 길을 가셨던
푸른 시절의 그 모습을 말입니다
파티마 성모님과 함께
5월과 10월이면
언제나처럼
당신의 자리에 서서
민족화해와 남북한 평화통일을 위해
온몸으로 기도하셨고
(아니, 매일 꿈속에서도)
자유의 종(鐘)이 되어
우리들 가슴에
크나 큰 아쉬움을 남기시고
아버지 나라에 오르신 신부님.
신당동 보좌 신부님 시절
<연탄 가스 신부님>으로
20여일 만에 깨어나
덤으로 사제의 길을 사신다고,
당신께서는 다아신다며
주님의 뜻을 따라
언제나 미소로
때로는 억압받고
힘없는 억울한 이들의
대변자로, 수호 천사로
소리 높여 양심을 울리시던
민주 정의의 사제였던
그 분 이셨습니다.
꿈에도 잊지 못한
갈 수 없던 고향을
성모님께 의탁하시며
실향민의 애환마저 주님께 봉헌하시면서
밤마다 고향 땅에 돌아가
고통 받고 자유 잃은 동족을 위하여
주님의 말씀을 전하시던,
아픔을 같이 하시던
우리 이웃의 사랑이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땅에 평화를 심고
민주와 정의의 꽃을 피워 올리신
고 김승훈 마티아 신부님을 기억하며
주님의 나라에 올라가심을
주님을 뵈옵는 기쁨으로
아쉬움으로, 슬픔으로
한편, 조금만 더 계셔 주셨더라면..
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기도합니다.
김승훈 마티아 신부님
부디 주님의 나라에서
천상군단 천사들과
모든 성인 성녀들과 함께
찬란히 빛나는 영광을 누리소서
-- 2003년 9월 4일 (마음이 아프던 날 밤에=장례미사를 마치고=)--
http://member.kll.co.kr/dkstpfa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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