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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시리즈 17

70678 배봉균 [baeyoakim] 2004-09-04

 

 

 

아카시아와 제레누크

 

 

  ♪ 동구 밖 과수원 길 ♬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 하얀 꽃 잎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훨 훨 ♬

 

  ♪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

 

  ♬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먼 옛날의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나는 아름다운 동요 ’과수원 길’입니다.

 

  소시적에 우리는 동구(洞口) 밖 과수원 길에서 아카시아 꽃을 따서 먹었습니다.

 

  향긋한 꽃냄새를 음미하며 허기를 달래기도 했지요.

 

  가끔은 아카시아 줄기의 가시에 찔리기도 하면서 말이죠...

 

 

         *                                     *                                     *                                     *

 

 

  아프리카 초원의 아카시아 나무 가시에 비하면 우리나라 아카시아 나무 가시는 가시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아프리카 초원에는 수 많은 영양, 기린, 코끼리, 들소 등 초식동물이 있기에 거기에서 그들 동물에게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기고 살아남은 아카시아 나무들은 크기도 적당히 높아서 임팔라 등 보통 영양들은

 

  고개를 쳐들어도 맛 있는 아카시아 잎까지는 입이 닿지를 않고 기린들이나 주둥이로 가시를 피해가며

 

  잎을 뜯을 수가 있습니다. 큰 체구의 기린이 잎을 마구 뜯으니 못 견디겠던 아카시아 나무 중 어떤

 

  종류는 가시를 더욱 촘촘하게 하여 기린의 넓적하고 큰 주둥이가 도저히 못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나는 놈 위에는 기는 놈이 있는 법’  제레누크란 놈이 있어 좁고 긴 주둥이로

 

  촘촘한 아카시아 나무의 가시 틈새를 공략하여 맛 있는 아카시아 잎을 뜯어 먹고 삽니다.

 

  영양의 일종인 제레누크는 모습도 우아하여 가늘고 긴 다리에 날씬한 몸매, 긴 목에 작은 얼굴을

 

  구비한 '동물계의 귀공자' 할 수 있습니다. 뒷발로 버티고 일어서면 그 크기가 3m는 족히 되어 웬만한

 

  아카시아 나무의 크기와 비슷하여 맛 있고 영양많은 아카시아 잎을 마음껏 뜯을 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또 임팔라 등 다를 영양들과 같이 떼를 지어 경망스럽게 뛰어다니다가 치타나 사자들에게

 

  잡혀 먹히지 않습니다. 낌새가 이상하면 제레누크들은 관목 숲에 숨어서 나뭇잎 사이로 밖을 내다보며

 

  위험이 사라지기를 조용히 기다립니다. 키 크고, 날씬하고, 얼굴이 작기에 포식자들에게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레누크들은 기린과 같이 많이 먹지도 않고, 힘센 코끼리처럼

 

  아카시아 나무를 쓸어뜨리는 피해를 주지도 않으며, 개체 수도 많지않아 아카시아와 더불어 살아갑니다.

 

 

 

 

 

                                               

                                                    동물 시리즈  18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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