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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21/잠자는지,죽었는지?(2차수정판)

70736 전태수 [nahdoo] 2004-09-05

 

 

정의구현사제단/21/잠자는지,죽었는지?(2차수정판)

 


한국천주교회 정의구현사제단은 깊은 잠에 빠진 것인지, 아니면 죽었는지 참 궁금합니다.


지난 8월 8일 중국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북한 접경지역 두만강변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탈북 한국인 진경숙(여·24)씨가 납치돼 강제로 북한에 끌려간 사건이 생겼습니다.
진씨와 함께 납치될 뻔했다가 가까스로 도망친 남편 문모(27)씨는 “아내가 자루에 담겨 북한에 넘어갔으며 비명을 지르자 (납치범들이) 자루를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정부당국자와 언론, 이 두 집단이 우물떡쭈물떡 "없었던 일"처럼 넘겨버리려는 것은 대강 이해가 됩니다. 워낙 이 나라에서 이 두 집단은 김정일의 눈치를 살피는 버릇들이 굳어버린 비겁한 집단들이니까.


그러나
그토록 정의와 인권에 대하여 강력한 옹호집단으로 지구상에 널리 알려진 한국천주교회의 정의구현사제단마저 이 엄청난 야만적 납치행위에 대해 벙어리 행세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1987년 1월 14일 경찰의 고문에 의해 죽은 박종철 사건에 대해서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앞장서서 진실을 폭로하는 용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한국의 인권투쟁사에 영원히 기록될 찬란한 업적이었습니다.  비록 당시의 야당세력 ― 특히 김영삼, 김대중 ― 에 유리하도록 그 사건이 철저하게 이용당하기는 했지만. 


그러나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민주투사이며 인권투사 출신 대통령인 김대중씨, ― 자기가 집권하면 군부통치 때와 같은 고문치사 사건은 없을 것처럼 인권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이 되어 매사에 자신만만했던 김대중씨 ― 이 사람의 집권기간인 2002년 10월에도 살인용의자 조(趙)모씨가 검찰에서 고문으로 숨진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정의구현사제단은 이 사건에 대해서 침묵했습니다. 물론 은폐 정도가 5공시절보다 다소 약하기는 했지만.
그러나 "김대중씨가 난처해질 일을 한국천주교회 정의구현사제단은 애써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추정하면 실례가 될까요?


이번 진경숙씨 사건에 정의구현사제단이 "철저한 벙어리"가 된 것도 조모씨 경우와 같은 가락일까요?
노무현 김정일 두 정권한테 타격을 주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옳을까요?


정의구현사제단은 이토록  상황에 따라 용감해지고 상황에 따라 비겁한, 눈치꾸러기 왕초입니까?


이럴 바엔
차라리
[정의]라는 모자를 확 벗어
쓰레기통에
던져 버려야 하는 것 아닐까요? //040905해0947//


▲ 참고 ▽

1. 한국천주교회 정의구현사제단은 대체로 김대중씨가 집권한 1998년 2월 이후부터 오늘까지 줄곧 이 땅의 불의에 대해 벙어리 행세를 한 것으로 기억됨.


2. "군부독재세력은 타도해야 할 적, 민주화세력들은 우리(사제단) 동지, 그러므로 민주화세력들의 약점이 되는 것은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생김.


3.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님들도 사람이니까 때로는 문 아무개 신부처럼 음주운전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이해해 드리고 용납해 드릴 수 있음.


그러나 "정의"란 목적어를 모자처럼 쓴 종교단체의 거창한 이름치고는 그 이름 값을 못하는 편이라고 봄.  특히 김정일 정권의 악마적 폭력을 끝없이 묵인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해 드리거나 좋게 보아 드릴 수 없음.


4. 악마가 다스리는 대형노예수용소 비슷한 땅, 저 슬픈 땅, 북한의 고향에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 누이를 두고 1950년 12월에 자유의 땅으로 온 나로서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이율배반적인 이중행동에 오로지 분통이 터질 뿐임. 신뢰감이나 존경심을 터럭 끝만큼도 표현하고 싶지 않음.


5. 한국천주교회 정의구현사제단의 모든 사제들은 삼종(三鐘)기도 때마다 북한 동포들의 신음소리― 바빌론 제국에 포로로 붙잡혀 간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음소리를 닮은 ― 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바람.


"기아와 공포 속에 시달리는 불쌍한 동포들의 인권이 개선되도록 도와주소서." 하고, 성부와 성자께 기구(祈求)해 주시기를 바람.  아사자와 탈북자를 다량 배출하는 것 밖에 하는 일이 없으면서, 적반하장 격으로 탈북자들을 받아주지 말라고 국제사회에 협박하는 악마의 심부름꾼 격인 김정일을 규탄하는 선언문을 가까운 시일 내에 기자회견에서 공개하여 주시기를 바람.


천주교회는 사탄(Satan : 마귀, 악마)을 퇴치하는 것이 기본 목표인 종교이기도 하니까. //밤 10시 33분에 2차 수정작업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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