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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향기 가득한 마음으로...

70834 이진숙 [lcs] 2004-09-08

 
      풀꽃 향기 가득한 마음으로... 여름 뜨겁던 사랑도 출렁이던 초록도 타오르던 젊음의 싱그러움도 이제 고즈넉한 시골 저녁 풍경 처럼 가을에게 넘겨 주며 고개를 숙입니다 결실과 풍요를 낭만과 아름다움을 가을에게 드리며 두손을 모음니다 가진것이 없어 드릴것 없는 나... 아픈 몸과맘 메마른 영혼 누군가의 위로와 수선이 필요한 나... 제가 할 수 있는데로 수선을 해 보렵니다 서걱이는 마음은 풀꽃 같은 마음으로... 주절한 마음은 이슬 처럼 영롱한 마음으로... 아프고 시린 마음은 풍요롭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젖은 마음은 기쁨과 사랑 가득한 밝은 마음으로... 이렇게 수선을 하여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당신께 드리고 떠나렵니다 여름이 가을에게 모든 것을 넘겨 주고 겸손하게 말없이 떠나듯이 저도 그리 할렵니다 새로운 여정을 위해서 풀꽃 향기 가득한 마음으로...이진숙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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