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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한자성어 공부 6 (오후 학습)

70868 노재성 [worbdj] 2004-09-09

 

후안무치(厚顔無恥)


厚(투터울 후)  顔(얼굴 안)  無(없을 무)  恥(부끄러워할 치)

[출전]書經 <五子之歌>편


두꺼운 얼굴에 부끄럼은 없다


옛날 중국의 하나라 계(啓) 임금의 아들인 태강은 정치를 돌보지 않고 사냥만 하다가 끝내 나라를 빼앗기고 쫓겨 난다. 이에 그의 다섯 형제들은 나라를 망친 형을 원망하며 번갈아가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들의 노래는 모두  書經 의 <五子之歌>편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막내가 불렀다고 하는 노래에는 이러한 대목이 보인다.


만백성들은 우리를 원수라 하니, 우린 장차 누굴 의지할꼬.

답답하고 섧도다, 이 마음, 낯이 뜨거워지고 부끄러워지누나.

  萬姓仇予, 予將疇依. 鬱陶乎予心, 顔厚有羞恥.



[厚顔]이란 [두꺼운 낯가죽]을 뜻하는데, 여기에 [무치(無恥)]를 더하여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로 자주 쓰인다. 이는 [낯가죽이 두꺼워서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사람]을 가리킨다. 지난 주 동안,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 증인들 중에는 [후안(厚顔)]을 무기로 나온 이들이 많았다. [부끄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들의 얼굴에는 수치(羞恥)의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만백성들은 지금 그들이 태강의 동생들이 불렀다는 이 노래를 한번만이라도 읊조려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동 의 어 >

 

철면피(鐵面皮)


鐵:쇠 철. 面:낯,겉 면. 皮:가죽 피.


[유사어] 면장우피(面帳牛皮), 강안여자(强顔女子).


[출전]《北夢쇄言(북몽쇄언)》,《虛堂錄》


① 얼굴에 철판을 깐 듯 수치를 수치로 여기지 않는사람. ②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름. 또 그런 사람. ③ 낯가죽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음. 후안무치(厚顔無恥).


왕광원(王光遠)이란 사람이 있었다. 학재가 뛰어나 진사(進士)시험에도 합격했으나 출세욕이 지나쳐 그는 고관의 습작시를 보고도 '이태백(李太白)도 감히 미치지 못할 신운(神韻:신비롭고 고상한 운치)이 감도는 시'라고 극찬할 정도로 뻔뻔한 아첨꾼이 되었다.


아첨할 때 그는 주위를 의식하지 않았고 상대가 무식한 짓을 해도 웃곤 했다. 한 번은 고관이 취중에 매를 들고 이렇게 말했다.


"자네를 때려 주고 싶은데, 맞아 볼 텐가?"


"대감의 매라면 기꺼이 맞겠습니다. 자 어서…‥."


고관은 사정없이 왕광원을 매질했다. 그래도 그는 화를 내지 않았다. 동석했던 친구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질책하듯 말했다.


"자네는 쓸개도 없나? 만좌(滿座) 중에 그런 모욕을 당하고서도 어쩌면 그토록 태연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런 사람에게 잘 보이면 나쁠 게 없니."


친구는 기가 막혀 입을 다물고 말았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광원의 낯가죽은 두껍기가 열 겹의 철갑(鐵甲)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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