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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쩝

71115 오승한 [omatia] 2004-09-14

본 게시판에 좌파와 우파, 빨갱이, 이데올로기, 공산화 등의 용어가 아무런 개념정의와 규정없이 사용되고 있으며 흑백논리로 무장하여 다른 주장을 색깔에 의존하여 비판하고 있음이 매우 아쉽습니다. 또한, 정치적 허무주의와 양비론의 자세도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다른 게시판과 다르게 인신공격이나 비속어의 남발이 없고, 나름대로 신앙의 관점에서 사태를 해석하려 한다는 점이겠지요.

 

뚜렷한 개념없이 용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올립니다.  조국 교수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라는 책에서 인용합니다.

 

"50여 년 전 채만식은 <도야지>(1948)라는 소설에서 빨갱이를 이렇게 정의했다.

 

불원한 장래에 사어(死語)사전이 편찬된다면 빨갱이라는 말은 당연히 거기에 오를 것이요, 그 주석엔 가로되 1940년대의 남북조선에 볼쉐비키, 멘쉐비키는 물론 아나키스트, 사회민주당, 자유주의자, 일부의 크리스챤, 일부의 불교도, 일부의 공맹교인, 일부의 천도교인 그리고 중등학교 이상의 학생들로써........단지 추잡한 것과 부정사악한 것을 싫어하고 아름다운 것과 바르고 참된 것과 정의를 동경, 추구하는 청소년, 그 밖에도 XXX와 OOO당의 정치노선을 따르지 않는, 모든 양심적이고 애국적인 사람들......이런 사람들을 통틀어 빨갱이라고 불렀느니라.."

 

채만식의 모든 말에 동의하지만 그가 생각한 불원한 미래가 아직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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