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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기독인에 생체실험-다음미디어

71309 황명구 [hmk12] 2004-09-17

“北,기독인에 생체실험 박해정도 다소 과장됐다”… ‘美 종교자유 보고서’ 분석

미국 국무부가 15일 국제 종교 자유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힌데 대해 국내 북한선교단체들과 탈북민들은 개연성은 있지만 지나치게 부풀려진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북한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A선교회의 책임자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실태에 관해서는 예단과 추측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탈북민들이 중국 등지에서 외국 언론들과 다소 과장된 내용의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북한 당국이 기독교인들에 대해서 심각한 박해를 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실태와 정도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진 사례는 없다”면서 “보고서의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교회에 따르면 북한에는 평양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등 2개의 공식적인 교회에 260여명의 성도들이 있으며 나머지 지하교회 성도들의 숫자는 누구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내 크리스천들에 대해서는 수만명에서 200만명이 존재하고 있다는 등 선교회마다 수치가 크게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치들이 추측성 내용들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정확한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또 다른 북한선교 전문기관인 B선교회측은 밝히고 있다.

북한에서 칠골교회를 다니다가 탈북한 B선교회 소속 C간사는 “북한이 심각한 인권탄압국인 것은 분명하지만 서방에서 제기된 북한의 인권 실태는 신빙성을 결여한 추측성 보도가 많다”면서 “명백한 기독교인들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동원된 신자’ 또는 ‘무공해 신자’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북한이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은 보다 깊은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인권단체에서는 “북한내 종교적 인권상황은 이슬람권이 타종교인에게 가하는 인권탄압과 비슷할 것”이라면서 “인권탄압 순위를 매기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t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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