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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84 임덕래 [imdr1336] 2004-09-18
큰 바다가 만족해 버리면 냇물은 거꾸로 흘러 갈 것이다. 가까운 나라 속담에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라고 해서 과거 용서할 수 없는 한을 빗대어 풀어 버리려고 할 때 자주 쓴다. 기억하기 조차 싫은 암울하고 비참했던 과거가 없는 나라가 없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외세의 침략과 영향력에 이리 저리 흔들리거나 망하거나 잘려진 나라도 드물 것이다. 과거 청산을 말하려면 좋은 기억보다 안좋은 면면들이 떠올라 이내 어두워진다. 과거의 수없이 많은 허물들,과오들이 제대로 된 밝고 투명한 역사 인식 안에서 재조명되고 반성하고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틀린 것은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그러한 동기 유발이 어떤 정치적 이유나,개인적 감정,배타적 이해 관계에 집착하게 되면 또 다른 역사의 족쇄를 채우고 또 그로 인해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역사를 피폐하게 만들 것이다. 과거에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역사 인식을 올바르게 하기 위하여 정권 차원에서 이러 저러한 패턴으로 시도되었지만,별 신통치 않게 끝나버려 이제와서 또다시 그것을 들먹이는 것을 보면 실패한 게 틀림없다. 역사는 어떤 정권이,개인이 주창을 해서 추구해 나가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물이 흘러 가는 것처럼 ,그것을 사람들이 거역하지 않는 것이 역사다. 다만 그 역사가 분명하고 뚜렷하게 잘못 씌어졌을때 역사학자들이 학문적으로 바로 잡고 그것을 교육시킬 뿐이다. 이완용이 매국노라고 해서 그 후손들이 모두 죽어야 한다면 역사 인식의 결여이고 인격적,인권적 보호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 독립운동을 한 후손이나 유공자의 경우는 국가적 차원에서 예우를 해 주어야 할 것이다. 국가의 존립과 명예를 위해서 살아남은 국민의 몫이다. 개인적으로 누구 누구의 딸, 누구의 자식이라고 조상의 허물을 고스란히 물려받는 것에는 반대한다. 한 개인의 인격과 능력을 무시하고 짓밟는 처사이다. 과거 일제시대에 정확히 식민치하에서 일본 정치사회에 물들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죽음을 초래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서 창씨개명이라든가,강제징용,위안부 등등.. 다만 그것을 적극적 지지 협력자와 분리할 것이다. 반국가적,반민족적,배신자들은 이미 역사학자들에 의해 알려져 있다. 그래도 60에서 100년이 지난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뒤져서 나오면 처벌할 것인가- 그 후손들에게 멍에을 씌울 것인가- 차라리 독도가 우리 땅이고 고구려, 발해 역사가 중국의 역사가 아니라고 외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오랑캐 거란족,여진족 송,원,명등 수없이 나타났다 사라진 기껏해야 30~50년 되는 소수 민족 나라들이 500년~ 1000년이상 되는 단일 독립국가를 자기들의 역사에 흡입시킬려고 하는 것은 억지다. 북한을 빼앗아 먹을려는 속셈이 뚜렷하다. 죽 쑤어서 개 준다는 말이 있다. 서독은 동독에게 각종 지원을 하면서도 '단단하고 야무지게 인권문제를 요구했다.' 는 추기경님의 말씀에 공감하면서 제대로 북한정권하에서 유린되고 있는 인간 참상 문제에 관심을 갖고 통일에 대비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북한 당국에 국민들 몰래 퍼주기만 하면서 국가 경제와 신인도를 추락시키고도 남북 교류 협력에 물꼬를 틔었다고 자화자찬하는 사람보다는 북한 체제에 저항하며 탈북자를 도와 주거나 정권에 대항하는 그룹을 지원하고,북한 인권 유린 참상에 대북지원을 상호주의 원칙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판문점이나 금강산에서 몇일 만나는 것이 조건이 아니라 이산 가족 노인세대에 지속적 장기적 만남을 허락하고,북한 수용소나 생체 실험 장소를 공개해야 한다. 만일 북한에서 쿠테타가 발생하면 우리는 어느쪽 손을 들어 주어야 할지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북한 정권에 반대하는 지하 세력이 크게 두그룹이 있다고 한다. 이들이 군사적 대응을 하게 되면 반드시 어느 한편하고는 충돌할 것이다. 그들 중 한 그룹이 지원을 요청하게 되면 입장이 난처할 것이다. 친 김정일세력과 반 김정일 세력간의 무력 충돌- 법은 형식이다. 라고 어느 교수가 말했다. 법은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만 법이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검찰이 언제 상부의 눈치를 안보고 수사를 한 적이 있는가- 법을 집행하는 자가 인사권자의 비위를 거스른 적이 있는가- 있다면 스스로 그 길에서 멀어지고자 한 행위이다. 체재와 조직을 비난하면서- 국가 보안법이 필요악법이었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법이라도 그것을 체재유지에 이용하려 한다면 이미 독소조항이 도사리고 있다. 아무리 악법이라도 그것을 운용하는 시스템이 선하면 선할 수 밖에 없다. 악법을 폐지하라고 하는데 국가 지도자와 원로들은 아직은 아니다라고 반대를 한다. 여론 조사에도 찬성보다는 반대와 개정의 비율이 높다. 그러면 지금은 아니다라는 얘기가 된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할 때 국회에서 통과는 됐지만 헌재에서 기각을 하기전에 여론조사에서 이미 기각을 했다. 언론을 탓하지 말고,여론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현재 국민의 관심은 피부에 와닿는 실물경제,경제 회복이고-실업율을 낮추는데 있다. 국내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는데,일제 청산이니 500백년 도읍지를 옮긴다느니, 국보법 폐지등 국론을 분열하는 정책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 공약이라면 지켜야 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소신이라며 말을 바꿀 수는 있다. 예를 들어서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불가와 같이- 국민의 소리,그 소리를 들으면 최소한 역사를 거스르지는 않는다. 천심을 호도하다가는 치명적인 환란을 겪게 될 것이다. 그것은 국민을 또 한번 고통속으로 밀어 넣는 일이 된다. 어떤 분이 저 아래에서 말씀하셨듯이 분열로 치닫기 보다는 화합으로 미래를 향해 토론할 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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