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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준호가 힘차게 걷게 하소서

181280 이정원 [lee57] 스크랩 2011-10-20

찬미예수님.
 
주님.
감사합니다.
평소 오만 못된 짓을 했던 저를 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치의 말씀이 이런 케이스가 스트레스에 의한 돌연사라고 하는데, 용케 살았다고 합니다.
 
심근경색이란 병이 죽는 병인데. 요즘 의학이 워낙 좋아져서 빨리 병원에 와서 처치만 제대로
받으면 산다고 합니다.
제가 그런 케이스라는데, 주님이 살려 주신 것입니다.
 
심야 응급으로 수술실에 들어 가면서 죽음이 무엇인가 생각할 틈도 없이, 급하니 무턱대고 당신에게
의지만 하였습니다.
 
평소 밥 먹을 때 잘 하지도 않던 당신의 기도부터....................염치가 없지요.
주님, 오늘 퇴원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죽다가 살아 보니 세상이 너무나 찬란합니다.
 
사방에 심혈관 환자들이 어찌나 많습니까?
그들 모두에게 당신의 은총을 주소서.
 
주님.
입원 동안 친구가 된 준호를 빨리 회복하게 해 주소서.
 
그 아이 네살인데 너무 이쁘지 않습니까?
어제는 운동으로 병실을 걸어야 하는데, 대체 걷질 않겠다고 합니다.
걸어야 회복이 빠른데, 한사코 걷질 않겠다고 떼를 씁니다.
준호 아버지가 걷지 않으면 버리고 간다고 '협박'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제가 준호야 이 할아버지랑 같이 걷자고 했더니, 그 아이의 엄마가 할아버지가 아니고 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입원 동창생이니 형이라고 하자고 했습니다.
 
준호가 드디어 걷습니다.
자기 키의 두배가 넘는 링거 지지대를 밀며 병실 복도를 걷기 시작합니다.
너무나 의젓하게 걷습니다.
도대체 4살박이 어린 아이의 보무라고는 믿기질 않습니다. 너무나 당당합니다.
자기 다리 보다 긴 약 봉지를 주렁주렁 달고서 준호가 병실을 걸으며 운동을 합니다.
아마, 생명의 용솟음인가 봅니다.
 
그런데, 준호가 울고 있습니다.
준호의 울음 소리가 병실 복도를 울립니다.
준호가 걷는 것을 거부 합니다.
 
지나가는 모든 이가 안스러워 합니다.
 
주님.
준호의 울음소리를 해 맑은 웃음소리로 바꾸어 주세요.
 
주님.
제 입원 동창생 준호를 이뻐해 주세요.
그가 빨리 퇴원하게 해 주세요.
 
자비의 주님.
집에 돌아 가고 싶다고 보채는 준호의 칭얼거림에 응답해 주세요.
 
사랑의 주님.
준호를 힘차게 걷게 하소서.
 
이정원 알퐁소/천주교 서울대교구 반포4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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