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시간30분 뒤인 오전 5시쯤. 북한 잠수함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던 합동참모본부는 동해 방어를 맡고 있는 해군 1함대 사령부에 긴급 대응을 지시했다. 해상초계기(P-3C)와 링스 대잠헬기(LYNX)가 급파됐다. 인근 해상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구축함과 고속정 등 함정도 즉각 출동했다. 이와 함께 동해안 일원에는 경계강화조치가 내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해군 함정은 대잠레이더인 소나를 가동하며 북한 잠수함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시작했다. P-3C와 링스헬기는 소노부이(바다 속에서 잠수함이 내는 음파를 탐지해 전송해주는 장치) 등을 바다에 뿌렸다. 우리 영해(12마일)에 가까운 NLL 남쪽 공해상이었다. 때문에 군 당국이 직접 대응작전을 벌일 수는 없었다. 해군은 북한 잠수함이 우리 영해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북한 잠수함 1~2㎞ 전방에 폭뢰를 투척해 터뜨렸다. 시위성 경고였다. 잠수함에 대해 멀리서 폭뢰를 투척하는 것은 일반 함정에 대해 경고사격을 하는 것과 같다.
처음 북한 잠수함이 출현했다는 첩보를 준 것은 미군 정보당국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 정보당국은 북한 잠수함이 이동하는 궤적의 좌표를 수시로 우리 측에 제공했다"면서 "북한 해군 잠수함 기지를 출발할 때부터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 해군 이지스함이 동해에 배치되면서 북한 잠수함 등 북한 해군에 대한 첩보 수집활동이 강화된 것으로 안다"고 그는 설명했다. 1998년 12월 여수 앞바다에 북한 반잠수정이 침투했을 때도 미군으로부터 첩보를 제공받아 미리 대비해 격침한 바 있다.
북한은 동서해안에 7개의 잠수함 기지가 있다. 동해안에는 강원도의 송전항.원산항, 함경남도의 퇴조항.차호항 등 네곳이다. 북한은 이 기지에 110척의 잠수함과 잠수정을 배치,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어급 잠수함의 모 기지는 차호항이다.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북한 잠수함에 대한 대잠작전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잠수함이 북한 해군 기지나 다른 해상에서 발견돼 우리 작전해역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 확인돼야 작전이 종료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