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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넘어뜨리는 것들

100629 신성자 [socho] 2006-06-09

 

 

 

 

 

흰오뚜기 광대버섯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들

 



한 과학자가 자기 자신을 복제하는 기술을 발견했는데,

그 기술이 얼마나 훌륭한지 어느 누구도

진짜와 복제품을 구별하기가 불가능할 만큼 완벽했다.


하루는 저승사자가 자기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과학자는

자기 자신을 열둘이나 만들었다. 똑같이 생긴 과학자가 열셋이나 되었다.


 

저승사자는 자기 앞에 있는 똑같이 생긴 열세 명의 과학자 중에서

누가 진짜 과학자인지를 분간해 낼 수가 없었다.

 

난처해진 그는 그들을 두고 하늘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래 지나지 않아 저승사자는 다시 과학자를 찾아왔다.

 

저승사자는 사람의 본성에 대해서는 전문가였던지라 복제품이 아닌

진짜 과학자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던 것이다.

 

똑같이 생긴 13명의 과학자 앞에서 저승사자가 말했다.


“선생, 이렇게 완벽하게 자기 자신을 복제하는데 성공했으니 선생은

천재가 분명하군. 하지만 나는 선생의 작품 중에서 흠을 하나 발견했지.

 

그저 아주 작은 흠 하나를.” 그러자 과학자는 펄쩍 뛰면서 외쳤다.


“그럴리가! 그 흠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그 때 저승사자는 “바로 여기!” 하며 그럴 리가 있느냐고 말하고 있는 과학자를

똑같이 생긴 복제품 사이에서 집어 올려 하늘로 데리고 갔다고 한다.

 

저승사자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면

아마 저승사자도 끝내 진짜 과학자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저승사자는 사람의 심리를 잘 알고 있었고,

사람은 아주 작은 비난 하나에도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통해

진짜 과학자를 찾아냈던 것이다.

- 기독교사상 2006년 1월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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