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주 이야기 3 : 엄마! 묵주기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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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49 홍현정 [jankid] 200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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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월에 묵주의 9일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각 신비마다 잘 묵상하며, 청원기도를 바치고 감사기도를 들어갔는데...
왜 그렇게 의무감에 시달렸는지.. 청원기도때는 그런것이 없었는데, 감사기도때는 신비에 묵상도 잘 안될때가 많았고 일주일에 한번씩, 3번이나 빼먹기도 했지요.
아무튼 감사기도 27일간이 참 힘들었습니다. (못됬죠? )
그렇게 9일기도가 끝났습니다. 얼마나 홀가분하던지.. 매일 해야 하는 숙제를 다 긑내고 당분간 숙제가 없어진 그런 느낌 !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지요.. 내가 가르치는 애들은 얼마나 싫을까? 매일 이 학습지를 다 풀어야 하니.. 끝도 없는 숙제를 하고 있는 아이들 ! 가끔씩 한두장씩 몰래 감추는 그 기분도 이해가 됩니다. )
그래서 얼마간 (한 일주일쯤 됬나봅니다.) 묵주기도는 쳐다도 안봤습니다.
그리고 어제 승주를 재울때 입니다.
승주가 침대에 누워 이리뒹굴 저리 뒹굴 하더라구요.. 곧 잘것도 같은데 잠들지를 못해서
나 : 승주야 . 엄마가 기도해 줄까? (승주는 제가 기도하고 있거나 성경책을 읽어주면 곧 잠이 듭니다. 동화책을 읽어주면 길고 긴 질문들이 시작되며, 눈이 또랑또랑 해지는데 말입니다. )
승주 : 응
나 : 그래. 엄마가 기도해 줄테니까 자.. 주님의 기도 해 줄까? 묵주의 기도 해줄까?
승주 : 주님의 기도
나 : 그래. (다행이다. 빨리 끝나겠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를 했습니다. 9번쯤인가.. 아무튼 여러번 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리고 승주를 살피다 눈을 잘 감고 움직임도 없이 잘 있더라구요.
그래서 살며시 침대에서 일어나서 불을 끄려고 움직이는데
승주 : 엄마 !
나 : 너 안잤어?
승주 : 응. 묵주기도는?
나 : 왜? 묵주기도도 하라구?
승주 : 응.. 잠이 안와.
(피곤해 죽겠는데, 저놈이 저보고 묵주기도를 하랍니다.
앉아 있을 힘도 없었구만 .. 출근 할라믄 자야하는데..)
나 : 그래.. 대신 엄마가 니 옆에 누워서 해 줄께. 그래도 되지?
승주 : 응
그리고 , 신비 1단도 들어간 기억이 없습니다.
시작은 했고, 성모송을 외운 기억은 있는데, 그 다음은 기억이 없더이다.
새벽에 묵주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는 들으면서 계속 잤지요.
제가 그렇게 잠이 들었다면, 승주도 그쯤 잠이 들었을텐데, 왜 잠이 안온다고 묵주기도를 하라고 했을까요?
한번 물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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