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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6년 7월 5일 (일)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신심 미사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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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맷돌인가? 절구인가? ... 17세 소년의 이야기!

99600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1-04-27

 

 

"미카엘아! 이 글씨가 뭐냐하면 맷돌~이라는 글씨야.

이것봐 맷돌그림이 요~기 아래 있잖아~!


맷~돌 따라읽어보고 색연필로 천천히 쓰기도 해 봐~"

"매~ㅅ돌"

"오올치~ 그래"


아침밥을 먹이고 치카를 시키고 자기들 옷을 스스로 입게하면

어린이집 갈 준비가 끝난다.


태우고 갈 차가 오기까지 40여분 여유동안에 가나다라~ 한글을

읽게하고 깍두기 칸에다 색연필로 쓰기도 가르치기 시작한지 두 달여동안

놈들은 제법 여러 글씨를 깨치기 시작하며 식골공원 산길을 오르내리면서도

온갖 팻말이 붙은 꽃들 이름을 곧잘 재잘거려 대곤한다.


옥잠화, 원추리, 은방울꽃, 둥글레, 작약, 비비추, 맥문동, 금낭화, ...

재잘재잘...

외운대로 읊어대는건지, 아리까리한 미카엘놈은 제일 웃기는 짬뽕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서 부터 시작하여 동해물과 백두산까지 할미가

머리 쥐어짜 적어주는 글씨위에 꼬불탕 꼬불탕 머리 꼬리 다 갖다붙이는 놈들이

예쁘기도 하고 참 대견도 하다.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노래서부터 동해물과 백두산의 애국가 곡조까지

또박 흥얼거려대며 일러주는 할미는 오늘도 그옛날 우리 자식들 키워낸

증조 할머니의 빚을 갚아대느라 참으로 징한 하루시간을 살아내고 있다.


"외할머니~ 식골공원 우리 산이 백두산보다 높은 거지요~잉?"

"잉? 라파엘아!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높은산은 백두산이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대한민국 만세!" ~~♬

"아~~! 항~~"


오늘은 지 엄마 데레사가 어린이집 보내는 날이라 가나다라

그림책을 놓고 시키다 설겆이가 끝나고 식탁위 그림책을 들여다보며

글씨쓰기를 하고 있는 머리가 제일 크고 힘도 제일 센 미카엘 놈에게


"지우야~ 아까 가르쳐준 이 글씨는 뭘까요?..."


"으~으! 엄마 이건 뭐지? 아 참... 절구 절구 예요"


깨꼴딱~~ 뒤로 벌렁 자빠질 웃기고 배꼽쥐는 장면...


"야!<< ♨ 이게 어찌 절구 야.....아까 엄마가 뭐라고 가르쳐 줬어?..."


가만히 옆에서 다른 글씨를 쓰고 있던 둘째놈 가브리엘.

"어? 맷...돌... 인데.."


쌍동이 세놈을 키우다보면 개그가 따로 없다.


"어이구 내팔자야! 중얼거려대다가도... 아이쿠 아니지

하느님 감~사 합니다. 이렇게 쉴새없이 움직이게 해 주셔서..."


월화수목금은 할매들이 멈추지않고 노동하는 ? 날들이다.

엄마 데레사가 화요일오후서 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제주서 일하고 오느라

친할매., 외할매 둘이서 밥당번., 옷당번. 목욕당번, 공부당번, 청소당번

나누어 핑핑 돌아대다가 밤이면 죽어 버리고 만다.


우리 하느님 아버지는 6일동안 열심히 일하고 하루만 쉬라고 했지만서도...

할매둘은 월화수목금 닷새는 일하고 토요일,. 일요일 이틀을 쉰다.

그래서 토요일 저녁은 내 삶에서 최고로 여유롭고 평안한 시간이다.


하여, 토요일은 가까운 곳 성지순례길 여행을 잡아 리노할배와 둘이서

오붓한 힐링 길 떠난다.

지난 토요일도 일찌감치 유부초밥 도시락 두개 만들어 담고 김대건안드레아

길 두번째 순례길을 다녀왔다.

   

 

 


와우정사에 차를 세워두고, 신부님이 밟고 다녔다던 망덕고갯길을 찾아

오르고 또 오르다가 갈림길 높은 데서 그만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다.

고갯길찾아 오르막 높은 길을 따라가노라니 엉뚱한 곳이라....

길바닥에 주저앉아 휴대폰 길잡이한테 아무리 사정해 봐도

"없는 길입니다" .... 깊은산속 새들만 울어쌌고.... 간간이 또

빗방울은 오락가락 해대고...


"옴마야! 큰일났네. 우짜노...

아까 오면서 아리까리하던 갈림길부터 다시 시작해 보입시더~"

까풀막을 한참을 내려와 반대길로 내려가다보니

세상에! 망덕고개 바윗돌이 바로 지척에서 오가는 길손들 기다리며

이백여년의 시간을 그저도 가슴깊이 간직하며 침묵하고 앉았네.~~


땀 식히며 묵념하고? 있는데 젊은 남정네 두명과 처자 하나가

뒤따라 올라 가쁜한 모양새로 기운이 넘쳐난다.


"아따! 오데서 오는기요? 우리는 고양시 관산동 성당서 왔는데~"

"네~ 저희는 용인성당서 왔는데요. 저 분은 은이성지 신부님이세요"

"잉? 신부님이라고요? 신부님이 와 같이 왔는고?"

"한달에 한번 네번째 주일에 11시 미사끝나고는 꼭 순례길 안내하시며

신청하는 분들과 함께 다녀 주세요"


몇무리의 사람들이 또 차례로 당도하니 한 삼십여명은 족히 되리라.

그들을 쉬게하며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자들!을 가르치기라도 하는듯 한 착시속에.

신덕, 망덕, 애덕의 세고개 이야기를 해주시던 젊고 카리스마 넘치던

신부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민석 빈첸시오의 이야기~

김대건 신부님이 순교의 칼날아래 새남터에서 쓰러져 갔지만 40일동안을

관군들이 두려워 지켜보다가 겨우 모래밭에서 파내어

시신을 짊어지고 150리길을 새남터서부터 하남~안양~용인 은이성지

~신덕~망덕~애덕의 길을 밤에만 걷고 낮에는 숨어있고하며

천신만고끝에 청년의 고향땅 안성 미리내까지 모셔왔다니~


17살의 건장한 청년이라고는 하지만서도 혼자 몸뚱이도 오르려니 힘들어

죽겠더니만 축 늘어진 시신을 업고 그 머나먼 고통의 길을 걸어왔다니.

그냥 ~ 밟을 땅이 아니었구나! 

 

감동과 미안함이 찐하게 묻어나오는 시간은 피땀의 혼이 서려있는

찬란한 빛의 땅이었다. 오오 ! 참으로~~~거룩한 땅!


이민식 빈첸시오의 선친땅에 신부님을 모시고....

외국신부님 페레올 주교님도 유언대로 김대건 신부님 곁에 모시고....

모든것을 다 잃고 비참하게 삶을 이어가다 생을 마감한

김대건신부님의 어머니 고 우르슬라님도 아들곁에 나란히 모셨다 한다.


그 무덤들을 보살피다 동정의 삶을 92세로 마감하며

모든 재산을 교회에 헌납하고 김대건 신부님곁에 본인도 묻혔다 한다.


오늘의 미리내 성지가 있기까지 17세 믿음의 청년 이민식 빈첸시오의

하느님께 대한 커다란 열정과 믿음이 오늘의 우리를 감동케 한다.


"두려움도 배고픔도 접어놓고 소리 죽여

밤길을 달려가는 17세 소년의 열정이여...

저희도 님과 같은 열정과 성실함으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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